얼마 전 소개팅을 했었는데,
상당한 미모를 가진 분이 나오셨어요.
그런데,
딱 느낌 오는게,
강남 오백쌍둥이...
물론, 이쁘긴 하죠.
하지만 그런 외모가 종종 -성괴-라는 단어로 비하되기도 하고,
저 역시 그리 반기지 않는 편입니다.
아니, 싫어합니다. 가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그냥 거부감 듭니다.
아무튼,
전 그런 생각에, 적당히 돈 많이 안쓰는 선에서 헤어지고 왔는데,
주선자는 일부러 이쁜 아이 소개시켜 줬는데, 왜 그랬냐?
니 나이에 젊고 이쁜 여자 만나기가 쉬운줄 아느냐? 성형하면 어때? 이쁘면 장땡이지!
라고 면박을 주더군요.
뭐 친한 사이니 쌍욕을 들어도 기분나쁘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저도 할말은 해야겠기에,
튜닝한 외모는 그 사람의 가치를 올려주기는 커녕 떨어뜨린다.
가짜 얼굴 가지고 이쁜척 하며 비싸게 구는걸 어떻게 받아주냐?
라고 받아쳐줬죠.
그러고선 둘이서 성형한 여성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ㅋ
그러고 난 후,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사람 생각이 나면서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왠지 성형한 여성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것을 부인할수도 없고...
다음에 혹여 이러한 성형녀를 만나게 되었을때,
성형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다 보면 아무래도 그 사람의 내면을 못보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진짜, 왜 성형같은걸 하고 난리에요?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