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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아버지랑 6.25 행사 참여하고왔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694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pOrSheep
추천 : 3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5 17:34:38
오늘 6.25 63주년 행사 다녀왔어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참전용사라 모시고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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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아버지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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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일어나셔서 태극기 휘날리며 6.25 노래 부르시는모습 




그리고 국악 무용

어느 학도병의 편지 공연을 보았습니다.

*6.25때 포항 전투에서 전사한 학도병 이우근 호주머니에서 나온 편지*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 명은 될 것입니다.


나는 4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버렸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귓속에는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니,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壽衣(수의)를 생각해냈는지는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입히는 수의 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그럼……


이 편지의 주인공은 결국 이 편지를 어머니께 전해드리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머니 또한 전쟁중에 돌아가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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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천국에서 어머님과 학도병이 만나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보고 찡하더라구요ㅎ

더 찍고 싶었는데 베터리가 오링..ㅠ


회전_IMG845.jpg



할아버지가 받으신 감사패 입니다~

행사 참여하면서 보니 20대는 저 혼자 인건 자랑 안자랑

거기서 보여주는 자료에 따르면

10~20대 의 34%가 사람들이 6.25가 언제 일어났고 언제 끝(휴전) 했는지 모르는건 안자랑

얼라들이 6.25 가 남한이 공격한걸로 알고 있는 사실은 안자랑

적어도 오유 분들은 알아주셨으면 해요..

어르신들이 정말 답답해 하시던데..

저도 좀 씁슬하더라고요.

그럼 모두들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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