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아끼고자 시작부터 세줄 요약
1. 평일 휴무 걸린 만삭의 임산부가 영화 악녀를 보러 감
2. 앞 줄 어르신들이 반딧불이들이어서 화가 남
3. 한 사람 앞에 2번만 참고 3회차 반딧불이의 왼쪽 귓가에 가서 큰 소리로 "핸드폰 보고 싶으면 나가서 보세요."하고 직접 항의함
담달에 둘째를 낳습니다
자면서 엄마 옷자락 잡고 자는 깜찍한 첫째 아드님 덕이 몰라 심야영화 데이트도 못 한지 3여년
그래서 여유되는 날에 영화관에 갑니다
오늘도 운이 좋아서 평일 낮에 영화관 갈 짬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힘겹게 짜쳐 가면 가다보니 작은 거 하나도 타협하고 싶지 않네요
불편함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본 영화는 "악녀"
자리 소개
공석(이하 공)
사람앉은 석(사)
D열 : 공공사사사사사사사사
E열 : 공공공나공공공공공사
F열 이후 드문드문 사람들이 앉았어요
이 D열 분들이!!!!
한 무리의 일행인데
7-8명이시더라고 근데! 근데!
3분이 영화 초반부터 번갈아가면서 핸드폰을 보시더라고요
제 앞 오른쪽 사람은 오프닝 내내 핸드폰 불이 번쩍번쩍 아우씨 승질나
나이도 지긋하니 점잖아 보이셨는데 실망이야하고 생각하는데
하아....그 양 옆에 분까지 반딧불셨지요
아 내 앞에서 왜 이러냐고 부르르
그래도 2번까지 봐 주겠다 왜냐면 난 만삭의 임산부니깐하고 마음 다스렸지요
But
제 앞 세 분들이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인자하려고 애쓰는 제 맘을 아시리 없고
계속 핸드폰의 화면을 환하게-_-^ 이런 썅
1인당 2회로 제한하고 참는데
이 님들인 총 6회를 다 쓰셨지요
짜증은 극에 달하고
덜덜덜 떠는 카메라 앵글로 머리도 어지러워지니
참을성은 이미 해외탈출
3초 면 팔고 쾌적하게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지요
드디어 제 앞의 오른쪽 님께서 3번째 핸드폰 화면을 밝히시기에 양쪽 일행도 다 들으시라고 좀 큰 소리로
그렇게 핸드폰 보셔야 겠으면 좀 나가세요
셋 다 화들짝
(F열 이후 사람들도 뭐 제 목소리보다 반딧불이가 더 신경 쓰여지 않았을까하고 스스로 위안 중입니다)
그 이후로 아무도 핸드폰을 보지 않아서 그게 가장 큰 사이다!
그래도 8:1 는 솔직히 겁나므로 화장실은 더 아래층으로 간 건 비밀
영화 악녀는 태교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수 남편한테 혼남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