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민에게 머리 숙이는 대통령...
게시물ID : freeboard_306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rubim
추천 : 2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7/12 06:10:54
오늘 봉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집이 부산이라 친구녀석이 하도 조르길래 다녀왔죠.
몇번 밝힌바와 같이 저는 77년 뱀띠입니다. ㅋ;; 근데 25년 지기인 친구와 전 소위 노빠입니다. ㅋㅋ;;
친구는 지지난 노짱 대선 전부터 노빠고... 전 근래들어 노빠죠. 

친구녀석과 오늘 볼수는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이 많이 꼬불거리며 찾기도 힘들더군요.
둘다 우스게소리로 '좆선에서 말한 아방궁 가는 길은 아닌갑따.'라며 웃었습니다.
못가신분들... 가보시면 압니다. 꼬불꼬불... 

부산에서 그렇게 1시간 반가량을 달렸습니다. 그리곤 도착했죠.
사저쪽으로 천천히 자리를 옮기니 먼저 도착하신 어르신분들이 백여명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노전대통령(이후 노짱-너무 길군요 ;;)이 나오시기를 기다리시더군요. 그때 15시 15분경에 나오신다는 팻말이 붙어져 나오더군요.
도착하고 3분만에 봤습니다. 
부랴부랴 친구녀석과 저는 각자의 카메라 렌즈를 마운트하고 기다렸습니다. 둘다 망원렌즈로 노짱의 모습을 가까이 잡으려고 준비했었죠.

15시 15분이 됐습니다. 그래도 나오시지 않자 아저씨들 큰목소리로 부릅니다.

'나오세요~~~'

계속 불러도 나오시지 않으시자 아저씨들 아주머니께 제안하십니다.

'남자들이 불러 안나오시는가봐요. 아주머니들 한번 불러보세요.'

우스게 소리에 모두 웃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들 부릅니다. ^^
그러니 정말 나오시네요. ㅋㅋ;;

주위 수행원 여러분들과 함께 나오셔서 말씀을 나누시며 소개도 시켜주시고 하십니다.
노짱도 그렇지만 그 주위분들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한가닥 하신분들이신데... ㅋㅋ 정말 옆집 아저씨마냥 친근합니다. 노짱 처음 뵈었을때 제가 긴장해서 가슴이나 벌렁 거리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웬걸... 정말 친근 그자체입니다. 이 말은 아주 주관적이기에 ^^;; 알아서 이해하시길...

노짱께서 말씀을 다마치시고 질문을 받는중 나이가 지긋하신분께서... 한말씀 하십니다.

"너무 많이 수고 하셔서 건강이 너무 염려됩니다. 노대통령께서는 우리 국민을 위해서 무조건 건강하셔야 됩니다. 그러니 꼭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셔서 우리나라에 도움주세요!"

그 말씀에 계속 웃으시던 노짱께선... 모자를 벗으시고 고개를 숙이시며 그분을 향해 감사의 절을 하십니다. 그 노익장의 말씀의 진심을 받으신 노짱께서 감격하시는걸 뵈었습니다.

오늘날 이런 대통령이 있을까요?
한 할아버지의 한말씀까지도 귀담아 고이 들으시고 감격하는 전직 대통령이...
매일 평균 5000명 가량이 다녀가는 전직 대통령이...
물러난 뒤에도 많은 사람이 그 자리를 아쉬워 하며 떠난 자리를 바라보며 그리워 하게 만드는 전직 대통령이...

또 있을까요?


아... 쥐박이 ㅆㅂㄹㅁ... 너때메 더 그립자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