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특성상 사이비 종교랑 얽히기 쉬운듯해요
어렸을때부터 미스테리 너무너무 좋아해서 맨날 도서관에 박혀 관련책 찾아보고(게중에는 물은 답을 알고있다 이런것부터(이것도 사이비 종교서적인거 아세요? ㅋㅋㅋ) 개벽(몰랐었는데 이건 증산도 예언서더라구요 ㅋㅋㅋ) 카발라나 마법서적 같은거 외우다시피 할정도로 좋아했거든요
나이들고 인터넷이라는게 생겨서 너무 좋았고 딴지일보 등에서 번역되는 외국 미스테리들 엑스파일(오 멀더!!) 같은것들 보면서 점점 영어로도 검색하게 되었고.....
각종 미스테리떡밥들을 보게되면 관련 영어자료 검색해보고 근원지 파보고 파보고 하는게 버릇이 됬거든요
여전히 미스테리 사랑하구요.... 환장하구요.......
근데 어느순간 딱 느껴지는게 있더라구요
내가 그동안 그렇게 좋아하고 열광적으로 쫓아왔던 미스테리의 대부분의 원류를 쫓다보면.....(영어 구글검색)
외국의 사이비종교들이 나오더라구요 뉴에이지종교라고 하는 그런거....(우리나라에선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미스테리는 미스테리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걸 이용해서 사람을 조정하고 이득을 얻으려는 무리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것들이 한국에 가쉽거리처럼 넘어오고 재미로 번역되고 그러다보면 그 종교의 의도대로 생각하게되고......
종말론같은거 구원론 같은거 내세우는 단체들은 약과죠 그나마 알아보기 쉬우니까요
(작년 아이손 접근할때 지구랑 충돌한다고 충돌한다고 영혼이 거기 수확된다고 준비해야된다고~ 준비해야된다고~ 하시던분들.... 어떤분이유언비어 퍼트려서 괜히 순진한 사람들 불안하게 하지 말라고 할때 뭐라고 하셨죠? 충돌하는데 영혼의 준비못하게 하는 살인자나 다름없다고 그러셨죠??? 아이손 그냥 지나갔는데요??? 근데 아직도 각종 종말론 내세우며 활동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충격이었던건 명상단체 기 단체 등이 생각보다 사이비성이 짙더라는거죠...........
한 예로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미스테리가 뭐냐면 지저인이에요 어렸을적 처음 접하고 매료됬죠 지금도 인터넷에 나도는 지저인과의인터뷰 시리즈 거의 외울정도로 많이 읽었고 랩터리안설도 좋아해요 근데 말이에요.....
정말 좋아하고 정말 재미있어서 정말 열심히 파해쳐 봤더니.............. 종교가 나오더라구요 명상단체를 빙자한 종교단체요
이러저러하고 그러저러하니 마음을 맑게하는 수정을 사라! 이것이 널 지켜줄것이다! 혹은 네 영혼을 맑게하는데 도움될것이다!!!
그래도 설마 한국에도 그런단체들이 있을까 싶었어요
미국이야 원래 온같 사이비들이 판치는곳이니까..... 단체자살도 하고....
근데... 한국에도 있더라구요....
음... 아시는 분 이야기 구구절절 적다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인것 같아서 지웠어요...
아무튼 명상, 채널링, 외계와의 교신, 곧 닥칠 우주적 격변, 영혼의 상승...... 등등을 주장하는 그런곳이 존재하더군요
그리고 그런단체의 무서운점은
절대로 자기자신들이 종교라고 하지 않는다는거죠.....
단지 진리를 쫓고 준비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자신들은 남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있고 그 무언가는 절대적 진리이고 자신은 그 진리를 깨닫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그걸 알기때문에 남들에게 알려서 사람들을 구해야한다는 뭐 그런 선민사상 같은걸 가지고 있더라구요.....
제가 미스테리 다음으로 관심가지는 분야가 사이비종교거든요....
발단은 도를아십니까에 하도 많이 잡혀보고.....
친구들중에 기독교 기반 사이비에 걸려드는애들이 자꾸 생겨서 하나하나 알아가다보니 그쪽도 흥미로운 세계더라구요....
스스로를 종교로 지칭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사이비종교가 아니라고 보긴 힘들다고 봐요......
명상 되게 좋은건데요....
혹시나 다니는 명상단체에서 외계와의 채널링을 했다 라던가 당신도 할수있다 라던가 하게 지도해준다던가
영혼의 상승이라던가 하는 말을 한다면........
거긴 나오는게 맞다고 봐요.........
혹시나 그럴듯한 말에 혹해서 그런단체에 오래 적을 두고 있으시면....
...
끝이 좋지 않더라구요........
명상은 그런게 아니거든요..........
미스테리 자체는 너무 좋아요 흥미롭고 생각할거리들을 던져주죠 세상엔 알수없는것들이 너무 많고 우리가 아는건 정말 티끌만한것밖에 안될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걸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들 뭔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항상 조심해야한답니다......
추가>>
제가 왜 사이비에 마음이 쓰이냐면요... 예전에 한번 미게 덧글로도 분노하며 남긴적이 있는데 (종말론 주장하는 게시물이었어요)
전 휴거사건을 겪은 세대거든요 정말 말도 안되는 거짓말 같은 그 사건을 겪은 세대였죠
한걸음 떼기가 무섭게 길거리에 아줌마들이 666바코드를 받지말라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지방이었는데도 한학년에 한두명은 학교를 나오지 않고 휴거를 준비하러 갔던 그사건이요
다가올 휴거가 무섭다고 자살한 사람들도 있는 그 사건이요
어렸었고 무서웠고 말도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당시 분위기는 글세요... 어린마음에 그게 트라우마로 남은것 같네요
이례적으로 티비 생중계를 했고.... 엄마품에 안겨 걱정되는 마음으로 티비를 보던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아무일이 없었죠...
그리고
그 일이 끝난후에 학교를 나오지 않던 우리학년의 그 아이는 부모님이 휴거를 맞아 전재산을 헌납했기때문에
집도 절도 없이 할머니네에 맞겨지게 되어 전학갔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 부모님은 여전히 휴거날자를 잘못계산한것뿐이라고 생각하며 교회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소리를 동네 아줌마들의 수다속에 들었고
나이들어서 사이비교회들을 조사해보다가(그냥 재미로요 미스테리 좋아하는거랑 비슷하게)
그들이 이름만 바꿔서 베리칩이라는 새로운 공포거리를 만들어서 새로운 희생양들을 낚고있다는걸 알게됬죠....
그때 그애가 생각나요
사실 친한애도 아니었고 같은 반이었던적도 없고 친구의친구였던 그냥 모르는애일 뿐이지만.......
그래서 그 애의 인생은 어떻게 됬을까요......
어른들이야 자기의 선택이었다고 쳐도
그 아이의 인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