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주 68시간 근로 시행 후에도 방송 스태프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시청률 15%(닐슨코리아)에 근접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희망연대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7일 예고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 7월 설립 후 드라마 제작 스태프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장시간 촬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SBS 방영 드라마 제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월 25일 공문을 통해 개별근로계약 체결, '(가칭)드라마 제작 가이드' 마련을 위한 TF 참여 등을 요청했으나 SBS는 수용하기는커녕 면담 수용 의사도 밝히지 않은 채 드라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방영하는 '황후의 품격'에 대해 "촬영 시작단계부터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촬영을 진행했고 10월 10일에는 29시간 30분 연속 촬영이 이뤄졌다"며 "또한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휴차 없이 10일 연속이라는 장시간 고강도 촬영도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방송계갑질119 등과 연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