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술꾼이지만 최근 술안마시고 종나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오늘은 삘이 빡 오고야 만거야. 오늘이야! 오늘이 나의 불금이야! 마셔야 되는거야! 하지만 부푼 마음에 하악대며 도착한 내집엔 술먹을 생각이 1도 없는 남편과 아직 술상대 멀은 7살이 있었던 거시야. 아몰랑 일단 난 마셔야겠서. 그런데 지금 마시고 싶은 나는 죄인힌 거시야. 남편은 피곤하고 7살 귀요미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엄마엉마 하는거시야. 나는......욕망보단 의무감을 먼저 해야해. 내딸은 7살이고 나는 술이먹고싶네. 그래서 나는 평소 금지인 티비를 틀어주고 얼른 알콜을 내속에 콸콸 쏟아붓고 있네. 그런데 그자리에 충족감이 쌓이는게 아니라 모ㅢ묘한 허무함과 슬픔과 상실감과 아련함이 쌓이는건 왜지? 딸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너를 위해서는 죽을수도 있단다. 그런데 엄마가 죽기전에 알콜흘 쫌 넣흣께 미안... 사실 너가 17살이 되면 엄마랑 같이 한잔 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나는 너랑 아크림 한잔 할때마다 하고 있단다. 미안해. 사랑해, 엄마될 준비 안된 여자가 엄마가 된 형벌이란다...아니 그컨 오롯이 나의 형벌이고 난 너를 위해선 죽을 준비도 되어있닫다. 내가 너를 오롯이 사랑하고 니가 그걸 오롯이 알고있을때 나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딸아......... 아직은 좀 이른것 같아. 엄마가 혼낼 때 집나간다고 현관문 나서는거 말이야... 내가 너무 준비안된 엄마인건 미안하다만 너도 부디 상식적인 딸이 되길 아이가 되길 바라믄건 내 큭 욕심은 아닉러가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