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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게 챗방 시리즈 > 서울대 철학과의 존폐 논란에 관하여
게시물ID : sisa_413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점진적해방론
추천 : 3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10 20:21:22
어제 시사게 채팅방에서 일어났던 논쟁을 이제서야 정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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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 서울대 철학과는 필요가 없다 "  라며 던졌던 화두에 " 그게 무슨 소리냐 " 하며 맞섰던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 이번 글에서는 필자의 담론을 쓰기보다 일련의 논쟁 전체적 입장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

철학과 폐지 주장의 요지는 , 간단하게 말하면 개개의 학문들과 ' 별개로 ' 배워질 수 없는 것이 철학이며 , 설령 그러한 한계를 인정한다 해도 대안책은 개개 철학들이 나오게 된 경위와 역사 및 기반을 모조리 배우는 것인데 , 그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7/7d/Head_Platon_Glyptothek_Munich_548.jpg
<  그러나 예외는 있는 법 ! >


플라톤 시대의 철학은 세부 학문들 자체가 자리 잡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전제도 , 정의도 막연하게 규정되어지며 , 이에 따라 삼라만상 전체를 한 가지 잣대로 논하는게 유일하게 가능하던 시기라 할 수 있겠다 . 

따라서 이 시대는 ' 당연한 이야기의 시대 ' , ' 우리가 당연히 체감하고 살기에 모르고 살아도 문제가 없던 시대 ' 의 철학이며 ,  그렇기에 이 시대의 철학이 지니는 의의는  ' 우리가 당연히 알고 살아야 할 철학 ' , 그리고 나아가 이 글의 취지에 부합하자면 ' 개개 학문에 비해 철학이 가장 독립적이었던 시대 '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가 최초의 정치학자이며 , 음악가이며 , 문화학자이며 , 미학자이며 .... etc 이라 이야기 할 수 있는것을 보면 그 즈음하여 철학은 개개 학문으로 점점 분열 또 분열 되어가는구나 깨달으면 되는 것이다 . 

또 다른 쟁점 : 실용론과 무용론에 대하여 

플라톤 시대에 비하여 현대는 철학이 개개인의 학문으로 이미 여기저기에 찢어져있고 , 그 모든 범주를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건 위에서도 설명했을 것이다 .

하지만 역설적으로 , 이런 특성상 더더욱 개개 철학을 어렵지 않게 수용할 수 있게끔 일종의 매뉴얼을 가르치는 의의가 있다는 ' 실용론 ' 이 불거져나온다 . 

그러나 필자는 이것을 짧게 언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 결국 그 실체는 현존하지 않으며 , 현재 철학과에서 그 유사한 것조차도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으므로 이론적 의미만 가진다는 ' 무용론 ' 을 내놓으면서 이 논의는 자동 폐기 되었기 때문이다 . 

환경호르몬 때문에 김에서 파래가 나지 않는다 ? 

각박한 현실 사회 속에서 개개 학문들을 연구의 연장으로 보지 않고 , 적용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 
( 하지만 그것들 중에 검증되지 않은 것이 수두룩 함에도 , 워낙에 각박한 현실 사회이다보니 당장 쓸 수 있는 것만 쓰고 있는 셈이다 . 
  그런 맥락에서 경영학과가 문과 톱을 달리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 ) 

정상대로라면 개개 학문은 또한 그것을 배우는 자신도 깨우치면서 스스로가 생각을 더 해보고 연구해야함이 정상이지만 , 현실 사회가 그렇지 않아서 ' 철학 ' 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

그렇기에 그런 현실에 대한 긴급처방으로 ( 가장 이상적 방법은 어찌되었건 각자 학문에서 철학을 펼쳐내는 것이다 ! ) ' 철학과 ' 는 존재해야 하며 , 그것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로 학문의 본질을 각인 시킨다는 점이다 . 

http://pds18.egloos.com/pds/201007/12/81/b0050781_4c3affdd03dc8.jpg
< 개개 학문들은 철학이라는 생식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 , 지속 되어야 한다 . 
철학과는 의사양반에 비유되는데 , 필자는 왜 이 짤을 썼을까 (?) >


하지만 이 주장의 한계 역시나 , 위에서 언급한 ' 무용론 ' 의 완벽한 논파가 되지 않는데 , 그 긴급 처방이라는게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역시나 검증된 바가 없는 것이다 . 

결국 어쩌면 폐지 반대 입장의 중심이 되었던 ' 지난 줄거리 ' 님이 자주 사용한 표현인 ' 최후의 보루선 ' 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한계에 봉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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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정리가 됩니다 .

추천들 많이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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