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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 눈팅만 하다 어렸을적 기묘한 경험을 써봅니다
게시물ID : panic_52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리모리보리
추천 : 14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15 08:05:01
제가 중학교 때 일입니다.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었고. 걸어서 5분거리쯤 다른 아파트 단지에 이모가 살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이었나?! 학교가 일찍끝나고 집에 왔더니 엄마가 이모집에 뭘좀 가져다 주라고 해서 심부름을 나왔는데
 
오후 5~6시정도 밖에안됬었거든요
근데 그날 따라 비올 것 처럼 우중충한게 단지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에요; 괜시리 무서운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헐래벌떡 뛰어가고 있는게 이게 왠 럭키 땅바닥에 2000원이 떨어져 있는거..;
그래서 오 돈 줏었다. 하고 신나는 마음으로 이모네 아파트에 갔습니다.
 
근데 이모네 아파트 앞에 가니 초등학생 한 4학년?! 5학년쯤 되보이는 꼬맹이가
가방으 매고서 장난감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거에요.. 6시정도인데.. ;
그래서 "왜 저기 저러고 있지?"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엘레베이터에 탔습니다.
근데 제가 엘레베이터를 타자마자 꼬맹이가 막 뛰어오는거에요;;
그래서 "아.. 엘레베이터 혼자 타기가 무서웠구나.."
라고 생각하고 같이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 꼬맹이는 14층에서 내려서 벨누르는걸 엘레베이터 작은 창문으로 보고는 쭉올라가서
저는 이모집인 19층에서 내렸습니다.
벨을 누르고 이모가 나와서 물건을 주고 그냥 인사형식으로만 이모에게 말을 하고
19층에 그대로 있던 엘레베이터를 타고 쭉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아까 14층에서 내렸던 꼬맹이가 아까와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자동차장난감을 바닥에 직직 끌면서 놀고있는거에요...
 
순간적으로 .. 등골이 오싹해져서 아무생각도 안나다가 정신차리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엘레베이터는 19층에 그대로 있었고.. 이모랑 말도 않하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려고해도 14층에서 초등학생이 제가 19층에서 내려오는 동안 저렇게 태연하게 뛰어 내려와서
있을 수 있다는게 상상이 안가는거에요 우사인볼트도 아니고..
그리고 꼬맹이가 저를 되게 멍하게 쳐다보는데 너무 오싹한거에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냐면..
아까 주웠던 2000원때문인가 생각해서..
2000원 꼬맹이한테 던지고 도망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까 무섭기보단 웃기네요.. 근데 그때당시는 정말 무서웠거든요...
그냥 상식적으로 아무리 바로 뛰어내려갔어도 초등학생꼬맹이가 14층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올 수 있다는게
이해가 안갔었어요.. 암튼..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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