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말 오후 알바를 해요. 5시쯤이었나..어떤 아주머니가 가져오신 상품을 띡 찍었더니 8,600원이 나왔어요. 그 분이 아무말 없이 천원을 건네주셨어요. 그래서 '??? 8,600원입니다' 하고 두 번을 얘기했고, '네 천원이요' 라는 말을 두 번 들었으며, 세 번째 물었을 땐 '400원은 그걸로 해주세요.'라는 대답을 들었어요. 그제서야 이 분은 분할 결제를 하려는 모양이다 싶었어요. 물론 400원은 의식의 흐름 속에서 나온 말인 것 같았어요. 아마 1,000-600=400이라 그런 것 같긴 해요. 그래서 되물었어요. 어차피 분명한 일이니까 포스기에 1000을 입력하면서요. '7,600원은 카드로 결제하고 1,000원은 현금으로 하시는 것 맞죠?' 그랬더니 그 분께서는 '9,000원을 카드로 긁고 나머지 400원을 현금으로 해줘요' '????????' 잠시 뇌가 정지해서 2초정도 멍을 때린 후 '네???'라고 되물었더니 '좀 배우셔야겠네요ㅎㅎ... 그냥 카드로 할게요' 라고 말씀하시곤 편의점을 유유히 떠나셨어요. 동전을 기피하시는 분들은 봤어도 분할결제로 동전 남기려는 분은 못봤는데.. 역시 제 생각대로 밀어붙여서 계산하는 게 옳은 일이었겠죠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것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