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윤길옥씨(56)의 양쪽 발에는 발등을 완전히 덮는 흉터가 있다. 왼쪽 발등은 2도 화상, 오른쪽 발등은 3도 화상을 입었다. 25년 경력의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그는 2014년 4월16일 화물차와 함께 세월호에 몸을 실었다. 참사 당시 그는 배 앞머리 쪽 매점에 있었다.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쓰러지는 전기온수통을 간신히 부여잡았다. 뜨거운 물이 발등에 쏟아졌다. 아픈 줄도 몰랐다. 같이 매점에 있던 학생들부터 밖으로 대피시키고 윤씨는 마지막에 탈출을 시도했다. 참사 이후 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여전히 약 없이 잠들지 못한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1208060120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