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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떠난 뒤에도, 아플 땐 언제든 여기서 쉬었다 가렴"
게시물ID : sewol_59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이온맨킹
추천 : 3
조회수 : 7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12/31 11:56:55

 

[세월호참사, 10년의 사람들 ⑨] 단원고 출신·생존학생 위한 '쉼표' 지키는 장성희씨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가 났던 날을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함께 울었고, 분노했고, 행동했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날 뒤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10년의 시간 동안 여전히 기억의 장소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도 긴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기억 속의 그 장소들을 가보고, 그곳을 지켜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견뎌온 이야기들도 풀어냅니다. 이 이야기들이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기자말>

 

SNS로 세월호참사 생존자의 근황을 종종 본다. 웃고 있는 사진이 많지만, 그날의 기억에 신음하는 글을 읽을 때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에 큰 바위 하나가 마음에 툭 하고 얹어진다. 2014년 4월 16일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이가 있는가 하면, 더디더라도 조금씩 나아가려 애쓰는 이가 있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이 익숙해진 채로, 그 옆을 묵묵히 지키는 누군가가 있다. 생존자들을 직접 대면하며 오랜 시간 소통하고 지낸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 23일, 경북 포항에서 4시간을 달려 경기 안산에 도착했다. 허름한 2층짜리 상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태권도장임을 알리는 시트지가 붙은 창문 옆 공간. 세월호참사 이후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머물렀던 '쉼표'였다. 가득 쌓인 서류와 책 너머로 미소 짓는 장성희씨가 있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1739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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