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 건립 사업에 대해 재정당국이 막바지 단계에서 공사 비용을 문제 삼아 착공이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이 사업은 결국 첫 삽조차 뜨지 못하게 됐다. 유족들은 정부의 의도적인 ‘시간끌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5일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열린 올해 첫 재정사업평가위원회(평가위)에서 의결돼 부처 간 사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원을 짓는 것으로, 당초 2022년 완공될 것으로 기대됐다.
평가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해당 사업 비용 감액안을 의결했다. KDI는 6개월간 비용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종전보다 11억원 감액한 492억원의 대안을 내놨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483억원에서 503억원으로 증가하자 기재부는 비용이 적정한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5월 KDI에 사업 비용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73265?sid=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