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씨(55)씨는 ‘기억이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전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며 더 절실히 느꼈다. 그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회원조직사업 부서장을 맡고 있다. 가족협의회 소속 부모들은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신념 이런 것들이 그냥 다 무너졌어요. 우리 가족만 잘 보호하고 살면 된다고 믿었던 것들이 다 흔들려버렸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국가 시스템이 국민을 구해줄 걸로 알았죠. 참사 이후에는 국가를 믿고 그냥 있어선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인명이 희생되는 사고가 우리 아이가 마지막이길 바랐죠. 더 이상 이런 일이 안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싸워온 것 같아요. 하지만 대형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 걸 보면서 참담함을 느껴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080?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