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옥씨(51)는 참사를 겪은 후, 떠난 아들에게는 미안하지 않을 부모로, 남은 딸들에겐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부모로 살기로 결심했다. 현재 4·16공방의 공방장으로 활동하며 엄마들과 아이들의 기억을 꿰어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는 걸 우리 태민이 막내 여동생을 보고 알아요. 딱 열 살 터울이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이던 우리 막내는 컸는데, 우리 태민이 모습은 아직 고등학교 2학년에 멈춰 있어요. 개인적인 이유로 태민이와 함께 살던 집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태민이가 등교하면서 밟았던 돌이며 길들을 제가 다시 밟고 있잖아요. 우리 아들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희한테 10년이란 시간은 그냥 4월16일이에요. 평생 그럴 것 같아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107?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