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옥희씨(60)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2학년 4반 대표를 맡고 있다. 4·16공방에서 활동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전시회도 하고 작가란 호칭도 생겼다. 하지만 작가나 대표보다는 여전히 웅기 엄마로 불리고 싶다. 평생 그래야 한다고 믿고 있다.
“가족협의회에서 서너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 거의 다 그래요. 함께 활동하던 가족들이 몸이나 마음이 힘들어지고 아파져서, 조금씩 빈자리들이 생겼거든요.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죠. 가족들한테 잘못된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요. 10년이란 시간을 그 빈자리들로 실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참사 유가족분들이나 다른 가족들을 만나면 ‘그냥 무조건 이 악물고 악착같이 건강하셔야 된다. 식사 잘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일단 건강해야지 끝까지 오랫동안 남아서 함께할 수 있잖아요. 저도 하루에 한 끼라도 꼭 챙겨 먹으려고 해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147?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