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덕씨(56)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창이던 때 동거차도 텐트에서 유가족들이 먹을 식사의 요리를 도맡았다. 그는 10년 동안 빠짐없이 매주 한 번씩 하늘공원에 있는 딸을 만난다. 현재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2학년 3반 반대표를 맡고 있다.
“청와대로 도보 행진하던 날 일하느라 중간에 합류했어요. 일을 할 때도 자꾸 은지 생각이 나서 괴로웠죠. 결국 하루도 안 빠지고 근무한 회사에 그만두겠다고 말했어요.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 손으로 뽑았어요. 첫 여성 대통령으로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10년을 돌아보면 어떤 정부에서도 명확히 진상을 밝히지 않은 것이 정말 답답해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거든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내 아이를 지키지 못한 저에게도 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나 정부는 왜 죄가 없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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