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씨(60)는 세월호 참사 초기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중 한 사람이다. 첫 수습자도 그와 함께 뭍으로 올라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여전히 미수습자 가족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저는 인근 해역에서 배를 건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사리(밀물과 썰물 차가 최대인 시기) 때에 작업을 잠깐 멈추고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세월호 참사가 터진 거예요. 해상 크레인 큰 거 있잖아요. 그거 계약금도 걸어놓고 했는데 다 사고가 난 쪽으로 가야 한다고 하고. 저도 그냥 보따리 싸서 그쪽으로 갔죠.
처음에 갔을 때 세월호 선수가 떠 있었어요. 바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배에서 하루 잤나? 하루 반 잤나? 그 정도 있다가 들어가서 수습했죠. 그렇게 들어가서 처음으로 세 명을 수습했어요. 이후 그렇게 쭉 하다 7월10일인가 문자를 받고 완전히 철수했죠.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331?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