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실씨(55)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활동했다. 회원 조직 사업을 했고, 팀장을 맡은 적도 있다. 혼자 나서는 일은 어려웠지만, 같은 경험을 한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일은 가능할 것 같았다. 현재는 4·16합창단, 꽃마중(꽃 누르미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참사 이후 첫째에게 말했어요. 그동안 너의 이름이 붙은 엄마 아빠로 살았는데, 앞으로 20년은 네 동생 차웅이의 엄마 아빠로 살게. 그렇게 불려도 괜찮겠지? 저는 첫째가 당연히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진상규명 활동으로 뉴스에 나오는 것도요. 첫째도 단원고를 졸업했어요. 대학생이 되고 참사가 났는데, 저희가 아픈 것만 생각하느라 동생을 잃은 그 아이의 아픔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더라고요. 10년을 돌아봤을 때 그게 제일 미안해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364?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