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과 수원지검에서 판사를 지낸 오지원 변호사(47)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지원점검 과장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참사를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의 웬만한 문제들이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지금은 법무법인 ‘법과 치유’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수습된 아이들이 안산으로 올라오면서 분향소가 차려졌는데 망설이다가 찾아갔어요. 그때의 장면은 영원히 못 잊을 것 같아요. 교복을 입은 채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영정 사진이 너무 안 어울리고 낯설었어요. 그런데 질서 유지하는 분이 사람이 많으니까 빨리빨리 조문하라고 재촉하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났어요. 이 와중에 재촉당해야 된다는 사실이 화가 났고,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407?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