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민우 학생이 속한 2학년 7반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돌아오지 못했다. 이종철씨(55)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넘도록 광화문광장을 지켰다. 생업을 제쳐두고 진상규명을 위해 삭발을 하고 농성을 했다. 그랬던 그가 돌연 광화문과 안산을 떠났다. 2015년 10월에 제주도에 정착한 그는 현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광화문을 떠나 온 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 잊고 살려고 했어요. 전국의 섬은 안 가본 데가 없어요. 마음을 정한 곳이 없었는데, 제주도에서 1년살이를 해볼까 하고 왔다가 여기 머물게 되었어요. 연고가 전혀 없는 곳인데, 여기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지금은 귤, 미니 단호박, 양배추를 친환경으로 농사지어요. 직거래 판매도 하고, 전국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투쟁 현장으로 보내주기도 해요. 우리가 받은 것처럼 연대하는 마음을 전하는 거예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467?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