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이를 떠나보낸 그해. 아빠 김영오씨(56)는 46일 동안 단식을 했다. 40일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하고도 단식을 6일 더 이어갔다. 참사의 진실을 밝혀줄 거라 여겼던 ‘세월호 특별법‘이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했지만, 특별법은 정부의 시행령 앞에 무력화됐다. 밝히지 못한 원인, 처벌받지 않은 책임자들. 참사 이후 10년,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말했다. 제2의 세월호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건강은 되찾았는데, 예전 같지 않아요. 옛날에는 힘이 센 편이었는데, 단식 끝나고부터 무거운 걸 잘 들지 못해요. 귀농했다가 그만두고 에어컨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많이 힘들어요. 단식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지금 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너무 억울하니까 특별법을 제정해야 왜 침몰했는지, 왜 그때 구조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야 두 번 다시 이런 대형 참사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것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했던 거죠.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612?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