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희생자 304명이 10도 안팎의 차가운 바다 아래 가라앉았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흘러간 시간만큼 지상에 남은 이들은 저마다의 생활로 적당히 무디어져 갔다. 이제는 진도항으로 이름을 바꾼 팽목항 주변에는 노란색 유채꽃이 열 번의 봄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곱게 꽃문을 열었다. 사람도, 자연도 계절을 따라 본연의 모습을 찾아간 듯했다.
그러나 다시 마주한 참사에 슬픔은 어제와 같았다. 지난 7·8일 진도항과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목포 신항에서 만난 스무명의 추모객은 “참사가 얼마 전 일처럼 생생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일보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 현장에서 만난 스무명이 기억하는 그날의 이야기를 담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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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7일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인 전남 목포시 달동 신항만에 색이 바랜 노란 리본이 걸려 있다. 목포=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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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24121?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