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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 싶은말 할께..
게시물ID : sewol_59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찌입니다
추천 : 6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4/16 22:36:10
나는 지난 10년 동안 두번의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어 

그리고 아들,딸 쌍둥이를 낳아서 

밤낮으로 정신없는 일 육알 일 육아를 하고 있어..

30살.. 티비를 틀면 눈물이 줄줄 흐르던 청년이

팔찌도 하고 잊지않게다 다짐을 하고 

박근혜 탄핵집회도 다니고 정권이 비뀌고..

결혼..출산..육아…

나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

이렇게 살다보니 순간순간 너희들을 잊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늘어나더라..

몇일 전에 선거를 하고 이제는 내 피부 같아서

평소에는 아무 신경도 잘 안쓰는 노란팔찌에 인증샷을 찍으려고

도장을 찍으면서  이번에 이팔찌에 도장을 찍으면

몇번째 찍는거던가 라는 생각을 하고

오유에 인증샷을 올리고 보니 

올해가 10년이더라..

난 치열하게 살아야 했어.. 

이젠 어깨가 많이 무거운 두아이에 아빠.. 한가정의 가장이되었네..

그냥 순간순간 잊고 지내서 미안하다 이런말은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너희들이 살아 있다면 

살면서 너희들중 한명은 

나랑 이런 뭣도 없는 이야기지만 그냥 넘기는 말이라도

한마디 대화를 나누진 않았을까 해서 

난 이렇게 지낸다고 너희들에게 말하거 싶어서 글을 써봐..

내 팔에 차고잇는 기억팔찌는 3번째 바꾼 팔찌야

일할때도 잘때도 그냥 신경안쓰도 가차보니

먼지구덩이 일터에서 퇴근하기전에 까매진 팔찌를

매일 비누칠을해서 벅벅 씻엇더니 끊어지더라구

두달전쯤 팔찌를 20개쯤 주문하고 받앗을때

노란 포스트잇에 아직도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손으로 쓴 글에 부끄럽기도 했어

말했자나 ㅎㅎㅎ 즁간중간 자꾸 까먹엇다고 말야 ㅎㅎ

엉아는? 삼촌은? 그당시에 30살이엇는데

올해 딱 40 20개월된 남매둥이를 둔 쌍둥이아빠야

오늘 세월호 관련된 영상들이 올라오는 걸보면서

잠깐 눈물이 핑 돌앗어

두아이에 아빠가 되어보니 

그땐 막연하게만 알겟던 너희 아버님 어머님의 마음이

왜이렇게 와닿던지.. 눈물이 핑돌더라..

30살 티비만 틀면 울던 청년은

40살 마냥 울수는 없는 가장이되버려서

앞으로도 열심히 살려고 해

내가 앞으로도 살면서 슌간순간 너희를 잊고 산다고 미워하진 마라

내 투표는 항상 너희를 위해서 하겟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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