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4·16민주시민교육원 미래희망관 1층 회색벽에 그림 20여개가 걸려 있었다. 제주 청소년들이 지난 4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린 작품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을 주로 썼다. 굴렁쇠 방과후 문화학교에 다니는 A군은 노란색 나무에 검은 리본이 걸린 ‘세월호 나무’를 그렸다. 나무 아래 말풍선에는 ‘나를 위해 울지마요’라고 적었다.
제일중학교에 다니는 B군은 세월호 기억의 스도쿠라는 작품을 통해 “스도쿠를 풀기 위해 고민하듯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청소년들의 모임’(세제모)가 지역에서 진행한 청소년 공모전에서 선정된 것들이다. 총 40여점의 작품이 선정됐고 그 중 19점이 걸렸다.
세제모는 제주지역 청소년을 중심으로 2022년 만들어진 단체다. 6개 학교·기관에 소속된 40여명의 청소년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보직을 맡은 학생은 성인 단체처럼 실장·부장과 같은 명칭 대신 ‘대장’이라는 이름을 쓴다. 아이들끼리 친근감 있게 쓰는 말인 ‘골목대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02674?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