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몇년만에 게시글 써보는데요.
제목 그대로 정관수술하다가 죽을뻔하여 조언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저는 몇일전 정관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 전 원장님의 초음파검사에서 한쪽 고환의 정관이 잘 안 잡히지만 수술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여 바로 진행하였습니다.
한쪽은 순식간에 끝이 났지만 정관이 깊숙이 있는 곳은 정관을 찾느라 손길에 마취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하여 마취제를 추가로 제 기억으로는 5회 이상 주입하였습니다. 마취제는 리도카인입니다.
그러나 통증은 계속되었고 마취제는 의미가 없는거 같아 그냥 통증을 참아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정관을 겨우 찾아 끌어다가 한 번의 실패 후 두번째에 봉합?을 하고 수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정말 비명을 지르며 상상이상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하던 중 갑자기 몸의 이상반응이 느껴졌고 마치 내가 바보가 되는듯한 느낌의 어눌함과 혀 마비 어지러움 심한 몸 떨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정관수술하다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공포에 휩쓸렸고 원장과 간호사한테 즉시 제 증상을 얘기 하였습니다. 혀가 마비되고 있으며 내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두통이 심하다 등등 말이죠. 원장과 간호사는 너무 아프고 긴장한 탓에 쇼크가 온 거 같다며 수액과 함께 담요 등으로 제 몸을 덮어주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마냥 있다가는 제가 죽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119를 요청하였습니다. 처음에 병원에서는 긴장해서 그러는거니 조금만 더 참아보고 부르는게 어떠냐고 하였지만 그건 안될꺼같아 119를 요청 후 보호자에게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정관수술을 담당한 원장님과 119구급대원님들께 동승하여 병원응급실에 도착하였고 병원에서 새로 교체해준 수액을 맞으며 점차 회복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전형적인 리도카인의 부작용이고 이 약은 부작용이 심하지 않고 나름 안전한 마취제인데 다량을 투입하였기에 이례적으로 쇼크가 온거 같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고혈압 당뇨등 기저질환이 없습니다)
여기서 이제 질문이 있습니다.
수술 후 바로 응급실로 왔기때문에 정관수술비를 지불하지 못 하였고 항생제 처방도 못 받았습니다.
저는 두 딸아이를 두고 겨우 정관수술하다가 죽을뻔한 고통과 응급실 비용, 퇴원 후 택시비 주차비등 여러 지출이 있었습니다.
제가 향후 관리도 해야되므로 수술비는 당연히 낼것이지만 마취제를 다량 투입하여 쇼크에 이르게한 병원도 어느정도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 보상요구를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 합니다. 혹시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분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