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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든게 재미없어졌다.
게시물ID : gomin_796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uceLee
추천 : 0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08 19:43:09
 
 
그제부터 모든게 재미가 없어졌다.
 
그 좋아하던 밥도, 맨날 하던 게임도, 취미도...
 
나는 왜 사는거지라는 의문과 함께
 
그 행위의 가치는 나에게 있어서 모두 사라졌다.
 
 
내 적성에 안맞는 생활을 한지 이제 1년 2개월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회사 생활은 해야했기에
 
적응해보자라며 참고 있지만,
 
나는 이곳에서 적응할 수 없을거다라는 사실만
 
더욱 확고히 한채,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나는 안다.
 
나는 이 스트레스 받는 환경속에서
 
모험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을 것임을
 
마음과 행동의 차이는 결국 나 스스로를
 
소인으로 만들었다.
 
 
3년전부터 말한 대학 졸업 후
 
외국에 나가 취업을 할 것이다, 우리 나라에선 적성이 맞지 않다 라는 말을
 
주위 사람들한테 다 말했지만
 
난 서서히 이런 생활에 적응한 것처럼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계속 지속할 것이다.
 
 
난 그런 사람이니까.
 
 
 
예전 몸이 몹시 아파 한의원에 갔을 때
 
한의사가 말했다.
 
나는 마음과 육체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이 차이를 줄여야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그 뒤 운동을 하여 이를 해결해 보려 하였지만
 
육체의 수준이 나아질수록 마음의 수준 또한 올라가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무소유.
 
이 얼마나 편한 말인가.
 
나의 편협한 판단에 의해
 
배움은 무소유의 대상이 되고, 예의 또한 무소유의 대상이 되고,
 
사랑 또한 무소유의 대상이 되었고, 호기심 또한 무소유의 대상이 되었다.
 
나를 귀찮게 하는 -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모든 대상은 이렇게
 
나에게 무소유의 대상이 되었다.
 
아니 이건 무관심이라 부르는게 맞았다.
 
 
하지만 나는 내면에서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 매우 힘들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포기했다.
 
결과지향적인 업무 앞에서
 
나는 나 스스로를 더 이상 다룰 수 없었다.
 
 
나는 또 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
 
나 스스로를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극단적인 현재지향 쾌락적 삶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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