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상이 강렬한 꿈을 꾼 김에 질문드려봅니다.
저는 항상 꿈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꾸거든요.
음.. 그러니까 꿈속에서 제가 제 모습을 항상 봐요. 마치 영화보고 있는 것 처럼요.
근데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인 '나'는 영화속의 '나'가 느끼는 걸 그대로 느끼고, 관객인 '나'가 원하는 대로 영화속의 '나'가 말하고 행동해요.
(예전에 호랑이한테 쫓기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내 모습이 그대로 다 보이면서 공포나 긴장은 그대로 다 느꼈었어요)
자기 아바타로 플레이하는 rpg랑 비슷한 느낌일까요..?
아 그리고 전지적 작가이자 관객인 '나'는 영화속 '나'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의 일도 알고 있지만
또 영화 속의 '나'는 그걸 모르고 있는 전제 하에 행동하구요.
이게 말로 하면 복잡한데 막상 꿈 꿀 때는 이게 걍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아 근데 자각몽은 아니에요. 꿈인 걸 인지하고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꿈에서 이러는 게 아무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는..?)
근데 주변 사람들은 거의 항상 1인칭으로 꿈을 꾼다고 하더라고요.
꿈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본 적이 없다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래서 다들 그런 줄 알았는데 이게 특이한 케이스인걸까요...?;;
+) 꿈속에서의 제 모습은 현실에서와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d일 때도 있어요.
근데 물론 꿈속에서는 굳이 작중에서 언급하지 않아도 아 저게 나구나 하고 그냥 바로 알아요.
아, 생각해보니까 성별이 바뀐 적은 없는 것 같군요.
+) 꿈이라는 영화에서 제가 주인공이 아닐 때도 있어요. 조연 1 정도..?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적도 있구요... 그럴땐 그냥 영화감상하는 듯이 꿈 꾸다 깹니다.
+) 꿈이 흑백이 아니라 칼라면 뭐 의미가 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항상 풀컬러입니다.
흑백은 영화 이펙트처럼 나올 때 빼고는 없었던 듯...
아 현실에서 없는 슬로우 모션이나 시점 전환이나 위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라던가 등등도 다 나옵니다.
여러분은 꿈을 어떻게 꾸세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이게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