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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파이 관찰일기
게시물ID : pony_50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7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10 22:01:04
핑키파이 관찰일기





 X월 XX일

 오늘 드디어 오두막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 날, 큐티마크가 생긴 날에 나는 높은곳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고, 결국 클라우즈 데일에 살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땅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근처에 포니빌이라는 마을이 있긴 하지만 그곳으로 이사를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동물들을 돌보기엔 모여있는 주택가는 적합하지 않았고, 넓은 평원에 숲이 있고, 냇가가 흐르는 오두막이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오두막은 나쁘지 않았다. 주변에 포니가 살지 않아 매우 조용하다. 게다가 집값도 매우 쌌다. 왜 그런가 했더니 집을 사고 난 뒤에야 이 집 바로 뒷 마당에 무섭기로 소문난 에버프리 숲이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난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덜컥 계약해버렸다. 지금은 밤인데 밖에서 늑대소리가 들려온다. 무서워 죽을거 같다.

 하여간 나는 이제는 다시 클라우즈 데일에 살 수 없게 되고 비행캠프도 나와버리고 클라우즈 데일에서의 삶을 모두 정리하였다. 이게 다 레인보우 대쉬 때문이다. 레인보우 대쉬가 날 떨어뜨리지만 않았어도... 레인보우 대쉬 복수할테다. 밤길 조심해.




 X월 XX일

 핑키 파이라는 새 친구와 오두막에서 같이 지내기로 했다. 밤마다 너무 무서운 것도 있고 아무래도 집을 사는데 돈을 너무 써버려서 동물들을 돌볼 자금이 없어 세를 내게 된것이다. 핑키는 근처 바위농장에서 살던 사장님의 딸인데 혼자 독립을 하게되고, 포니빌에서 집을 구할 때 까지 잠깐 같이 살기로 한 것이다.

 핑키는 조용하고 소심한 나와 달리 굉장히 쾌활하고 말도 굉장히 많았다. 핑키에게 내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나에게 정말 잘 대해주고 집안에 동물들을 기르는 것도 이해해준다. 오히려 핑키도 동물들을 좋아했고 동물들도 핑키를 잘 따르는 것 같았다. 근데 나보다 핑키를 더 잘 따라서 조금 질투났다.

 침대는 하나밖에 없어서 둘중 하나는 거실 소파에서 자야했지만 핑키가 어차피 우리 둘 다 몸집이 작으니 같이 자자고 말했다. 사실 밤마다 늑대 울음소리에 무서워서 벌벌 떨었는데 다행이다. 

 핑키랑 같이 잤는데 가까이서 같이 몸을 대니 머리에서 솜사탕 향기가 났다. 한번 햝아보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아냈다.

 자는 사이에 핑키가 날 발로 차서 침대에서 떨어뜨렸다. 잠꼬대가 엄청 심한듯 했다. 같이 잘 수 없어 결국 거실 소파로 내려왔다.




 X월 XX일

 핑키와 어느정도 살아본 결과 핑키는 좀 어딘가 미친... 아니 굉장히 특별한 아이같다.

 나는 매일 아침 저혈압이라 아침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일어나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핑키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날 깨우러 온다. 다 괜찮은데 심벌즈와 탬버린과 커쥬피리를 불어가면서 날 깨우는데 미쳐버릴 것 같다. 날 깨워주니까 고맙기는 하지만 정말 못참겠다. 그래서 내가 악기들을 죄다 버려버렸는데 다음 날 어디서 구해왔는지 똑같은 악기로 날 깨웠다. 결국 포기하게 됐다

 식사는 돌아가면서 해주기로 했는데 핑키가 당번이 될 때 마다 항상 단 게 나왔다. 단 것에 미친걸까, 어제는 아침에는 케이크 점심에는 쿠키와 초코우유 저녁에는 머핀이 나왔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갈수록 혀가 마비되는 것 같다. 핑키에게 이유를 물으니 자기 가족은 매일 콩만 먹어와서 이런게 너무너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도 맛은 있으니 이해는 해주기로 했다.




 X월 XX일

 핑키는 파티를 정말 좋아한다. 나도 파티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핑키는 병적으로 좋아한다. 그건 상관없지만 우리집에서 파티를 열면 상관이 있다. 핑키는 툭하면 우리 집에서 파티를 열고 포니빌의 포니들을 초대하곤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 준비했는지 집안은 풍선과 리본 줄 투성이가 되어있었고 음악이 항상 시끄럽게 틀어져 있었다.

 가끔은 우리 둘과 동물들끼리 조촐하게 파티할 때는 정말 즐겁다. 하지만 대부분이 포니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연다. 나는 파티같은 자리가 굉장히 불편하다. 처음보는 포니를 만나는 것도 부끄럽고 뭐라 할 말도 없어서 굉장히 어색해진다. 그래서 파티를 할 때마다 자리를 나서려 하지만 핑키가 항상 날 끌고와서 포니들에게 날 소개시킨다. 난 그럴 때 마다 억지 웃음을 짓지만 속으론 나가고 싶어 울고있다.

 핑키에게 파티를 그만 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게 핑키도, 초대한 포니들도, 심지어 내가 돌보는 동물들 모두도 파티를 즐기기 때문에 뭐라 할 수가 없다. 나만 만족하지 못한다고 그만둬달라고 하면 이기주의나 다름 없으니...

 그래도 핑키의 파티 여는 실력에 항상 감탄한다. 눈 깜짝할새에 파티를 준비하고 포니들이 파티를 하고 난 뒤 난장판이 된 집을 눈 깜짝할 새에 정리하기 때문이다.

 
 X월 XX일

 오늘 핑키가 포니빌 근처에 있는 사과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거기서 친구인 애플잭이라고 하는 어스포니와 같이 일했다고 한다. 애플파이도 먹었다고 하고 여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아르바이트비를 전부 사과로 받아왔다면서 사과 몇박스를 집에다 들여놓았다. 그리고는 집세를 사과로 지불했다. 곤란했지만 동물들 먹이로는 사과가 딱이니 상관없었다. 앞으로 며칠동안 사과만 먹어야 할 거 같다.

 그리고 핑키가 애플잭이라는 애를 나에게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나는 모르는 포니를 만나기 껄끄러워 괜찮다고 했는데 핑키가 개연성을 위해선 만나야 한다고 했다.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됐다.

 X월 XX일

 핑키가 모델이 된다고 했다. 믿기지 않지만 진짜였다. 포니빌을 지나는 도중, 옷가게를 하는 핑키 또래의 유니콘에게 눈에 띄어 모델을 했다고 한다. 핑키가 모델을 한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항상 웃음을 짓는 포니인데 카메라 앞에서 진지하게 서 있어야 하는 핑키의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사진을 받아봤는데 깜짝 놀랐다. 옷도 핑키에 어울리는 화려한 옷이었지만 사진속의 핑키는 전혀 다른 포니가 된 듯 아름다운 포니가 있었다. 파마머리를 풀고 웃음을 짓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포즈를 잡고 있는 핑키는 캔틀롯에서도 유명하다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핑키가 사진을 보여주며 그 때 일을 웃으면서 설명해줬을 때에도 사진속 포니와 지금 내 옆에 포니가 같은 포니라는걸 믿지 못했다.

 X월 XX일

 핑키가 오두막을 떠난다고 했다. 평소에 슈가큐브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마침 슈가큐브코너 2층에 빈 방이 생겨 그곳에서 살기로 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소식에 어찌할 줄 몰랐다. 원래 포니빌에서 집을 구할 때 까지만 같이 살기로 한거였지만... 핑키는 이미 짐을 다 싸놓은 상태였다. 이제껏 같이 살았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떠난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물론 핑키가 멀리 떠나는 것도 아니고 매일 만날 수 있지만...

 핑키는 속전속결로 오늘 오후에 방을 비워두고 집을 나갔다. 빈방을 보고있자니 내 마음도 어쩐지 허전해졌다. 동물들도 핑키를 잘 따랐던 터라 동물들도 슬퍼하는 기색이었다.

 핑키의 부재에 적응이 되지 못하는거 같다. 저녁을 무의식적으로 2마리 분으로 준비했다.

 X월 XX일

 핑키가 이사한 바로 다음 날 우리집에 놀러왔다. 못본지 하루도 안됐는데도 핑키를 보니 왠지 눈물이 났다. 핑키가 울지말고 웃으라고 평소처럼 얘기했다.

 핑키와 하루종일 이야기를 하며 지냈다. 나는 괜한 걱정을 한 거 같았다. 어쩐지 핑키가 나와 같이 살지 않고 떠나면 더 이상 친한 친구가 되지 않을거 같았다. 나는 만나야 할 친구가 별로 없지만 핑키는 많으니... 하지만 핑키는 여전히 내가 최고의 친구라고 했다. 핑키는 나와 같이 살지 않아도 여전히 계속 나와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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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픽은 핑키파이를 위해 기획한 팬픽입니다. 핑키는 주인공중 누구와 엮어도 잘 어울릴거다 하는 생각에 앞으로 짤막한 단편으로 핑키와 주인공 중 한마리씩 해서 메인으로 나올 생각입니다.

이제 남은건 래러티뿐이네요.

핑키 애플잭-http://todayhumor.com/?pony_48630 
핑키 트와일라잇-http://todayhumor.com/?pony_49192
핑키 레인보우 대쉬-http://todayhumor.com/?pony_4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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