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고생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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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수사4. 의문점5. 보름 전에 일어난 다른 여학생의 성폭행 미수 사건 2004년 9월 28일에 자택에서 찍은 사진으로
행방불명되기 약 1주일 전에 찍은 사진이다.
2004년
10월 9일 오후 3시 30분경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 복자여자고등학교 1학년 박수진양이
학교 운동장을 나선 뒤 사라졌다. 그 날은
토요일이라 오전 수업만 했는데 박 양은 교문을 나서 주변에서 목격되었으며 다시 학교에서 목격되었다가 학교를 나섰는데 그 뒤로
실종되었다.
박양의 모교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특별활동 수업을 했는데 1교시와 2교시에는
영화감상, 3교시와 4교시에는 백일장을 했다. 그 날 박양은 영화감상 후 이어진 백일장 시간에는 담임교사 유 모씨의 감독 하에 자유로운 소재로 글쓰기를 했다.
4교시가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급의 맨 뒷줄에 앉은 학생이 백일장 원고를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유 씨는 '즐거운 주말 보내라'라고 는 종례 인사를 한 뒤 반 아이들의 백일장 원고를 들고 교무실로 향했다. 이 때 앞줄에 앉아 있던 박 양이 뛰어가 유 씨를 붙잡았는데 백일장 원고에 '이름과 학급번호를 적지 않았다'며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유 씨는 대수롭지 않은 듯 '이름하고 번호 적어서 교무실로 가져와라'는 말을 남기고 되돌아갔다.
그러나 박 양은 글쓰기한 것을 들고 교무실로 오지 않았다. 또 유 씨를 붙잡기 전 옆 자리에 앉은 김 모양에게 '출석 번호를 안 적은 것 같다'며 볼펜을 빌려갔지만 역시 김 모양에게 볼펜을 돌려주지 않았다. 그것이 담임교사와 반 아이들이 본 박양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박 양은 12시 30분 쯤 교문을 나서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그 후 학교 주변 골목과 근처 서점에서도 목격되었다. 오후 2시경 골목 앞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던 모습과 3시경 학교 앞
서점 주인이 목격했다. 왠지 박 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교 운동장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다가 학교 경비원 김 모씨와 몇 마디를 나눴다.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갔는데 그 뒤로 박 양의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밤 10시 무렵 뜬금없이 학교에서 700m 떨어진
천안종합터미널에서 한 시민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부터 터미널까지 이동 경로나 행적을 파악할 수 없었다.
박 양은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으로 평소 특별한 이유 없이 귀가 시간이 늦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실종 당일 박 양은 밤 9시가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된 상태였다. 그리고 박 양은 끝내 그 날 들어오지 않았고 박 양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음날인
10월 10일 오후 8시경 유흥업소와 사창가가 즐비한 성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던 정 모씨가
복자여고 교복 자켓, 와이셔츠, 치마를 비롯해 가방, 구두, 브래지어, 팬티, 양말, 머리핀, 안경, 휴대폰 등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모두 박 양의 유류품들인 것으로 밝혀졌고
국과수 감식 결과는 전혀 성과가 없었다.
이 유류품들만 봐서는 박 양이
나체로 돌아다닐 것이라는 판단이 들 정도였으며 박양이 납치 후에
성폭행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우범죄와 불량배 등을 조사하고 주변 하천과 저수지, 야산 등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전에 담임교사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6월에 실시된 학급
모의고사에서 박양의 성적이 반 최하위권으로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평소 반 10등권을 유지하던 박양 의 성적이 이렇게까지 떨어지자 깜짝 놀란 유 씨는 개인 면담까지 가졌었다. 그러나 박 양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경찰은 단순
가출로 판단했으나, 박 양의 부모, 유 씨, 학급 친구 모두 가출 가능성에는 고개를 흔들었다.
10월 17일 천안
시내에서 6km 떨어진 목천면 신계리에서 박 양으로 추정되는 승객을 태우고 천안종합터미널까지 왔다는
택시 기사의 제보가 있었으나, 관련이 없는 걸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금껏 100여건의 제보가 있었으나, 모두 관련이 없었고 지금까지 박양의 행적은 알 수 없다. 이 후
11월 6일 KBS 공개수사 실종에서 이 사건을 다루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수사 결과는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11월 15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 모씨로 부터 '40대 남자가 박 양을 닮은 10대 소녀를 데리고 세탁소에 찾아온 적이 있다" 는 제보를 받고 곧장 수사에 착수하였으며 제보받은 40대 남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 남자는
대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8월 출소한 윤 모씨였고 곧 경찰은 윤 씨의 신변을 확인하여 심층조사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윤모씨는 정신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상태였으며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고 같이 있었던 10대 소녀 또한 목격일 당시 들렀던 안성의
은행 CCTV로 확인한 결과 박 양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11월 18일 윤 씨는 증거불충분과 더불어 사건에 관계가 없음을 확인받고 귀가조치되었다.
이 후 수사는 점점 악화일로를 걷게 되었고 곧 경찰은 전담반을 해체하였으며 전화 신고로만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 성과는 전혀 없다.
박양의 유류품은 발견 당시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골목길 한쪽 옆에 차례대로 있었으며 셔츠는 물세탁을 하고 짠 것처럼 바닥에 놓여 있었다. 속옷에는 흙과 오염 물질이 묻어 있었고 일부는 맨홀 뚜껑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유류품과의 관련성은 알 수 없지만 인근
감나무 아래에는 감 5개가
제사상에 올려진 것처럼 가지런히 있었다.
5. 보름 전에 일어난 다른 여학생의 성폭행 미수 사건[편집]
박 양의 실종으로부터 약 보름 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김 모양의 성폭행 미수사건이 일어났었다. 김 양은 늦은 밤 귀가하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으로부터 둔기로 얻어맞고 성폭행을 당할뻔 하였으나, 괴한은 인기척에 놀라 도주하였다. 김 양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과다출혈로 빈사의 상태에 있었으나,봉합수술을 받고 2시간만에 깨어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던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