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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퍼왔습니다.
게시물ID : basketball_3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닌
추천 : 2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0 23:59:57
불펜에서 퍼왔습니다.

본 에피소드는 일부 사실도 있지만 상당수는 매우 과장되어 있다!

에피소드 1.
종료는 얼마 남지 않고, 고려대가 한 골차로 뒤지고 있는 긴박한 순간…고대의 마지막 공격찬스. 이번의 슛 하나로 경기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한 : (선수들을 불러놓고) 야…야…잘 들어…이번이 마지막 공격이야…이번에 슛을 성공시키면 우리가 이기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우린 지는 거야…희철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어?
전희철 :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며)예…
박한 : 그래… 그럼 이만 가봐…
에피소드 2.
박한 :(타임아웃때 약간 성질을 내며) 야…야…지금 너희 안 되고 있는 게 딱 2가지가 있어… 뭔지 알어? 지금 너넨 디펜스랑 오펜스가 안 돼!! 자자…힘내구 그 2가지만 제대로 해봐 응? 농구에서 디펜스 오펜스 빼면 뭐가 있수?
에피소드 3.
박한 : (선수들 불러 놓고) 이봐… 왜들 그래? 왜 우지원이 3점슛을 쏘게 놔두는 거야? 지금 누가 우지원이 막고 있어? 아까부터 계속 들어가잖아… 우지원이를 막아야지… 누구야? 누가 우지원이 마크야?
양희승 : 감독님 지금 우리 지역방어인데요… 
이 에피소드는 1995-1996년 농구대잔치 당시 고려대 vs 연세대 경기에서 나온 일. 당시 고려대는 신기성 김병철 양희승 현주협 전희철이라는 사기적인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으나, 저 에피소드가 나온 경기에선 서장훈도 없고 문경은이상민도 없어서 만만하게만 생각한 연세대에게 발목 부상 달고도 원맨쇼를 펼친 우지원으로 인해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꼴을 겪었다. 결국 이기긴 했지만...

에피소드 4.
고대와 한양대의 경기, 추승균이 크레이지 모드로 펄펄 날아 전력이 상당히 우세하던 고대가 3점차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였다. 마지막 공격때 전희철이 부저와 함께 3점슛을 쏘았으나 상대팀 파울로 공은 안 들어갔지만 자유투 3개를 얻은 상태에서 박한 감독이 타임을 불렀다.

박한 : 희철아 잘 들어라…
전희철 : 넵…
박한 : 희철아, 3개 다 넣어라. 알았지? 
이것도 1995-1996년 농구대잔치 당시의 에피소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전희철이 감독님 지시대로 정말로 3개 다 넣으며 동점으로 연장전까지 가서 고대가 간신히 이겼다.

에피소드 5.
이 것은 전설로만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아마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던 일일 거다. 항상 말로만 작전지시를 하던 박한감독, 다급했던지 작전시트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타임아웃을 부른 박한 감독 선수들을 불러 모아 놓구는 작전 시트에다가 크게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리고 나서는 그옆에 타원의 동그라미를 그렸다..

박한 : 자자…잘보라구… (큰 동그라미를 가리키며)자 이게 뽈이야…오케이? (타원의 동그라미를 가리키며)자…이건 링이라구… (큰 동그라미에서 화살표를 죽으러 링 안으로 그리며) 넣어…알았어?
당시 선수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말로는 그 뽈이라 불리우는 큰 동그라미는 링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에피소드 6.
작전타임때 선수들의 위치를 설명해주는 감독.

박한 : (동그라미를 그려주며)희철아, 넌 여기…(역시 동그라미를 그려주며)주엽이는 여기…병철이는 여기…
그때 부저가 울린다. 양희승과 신기성의 위치는 설명도 못한 감독. 급하게 둘을 불러서

박한 : 야. 니들은 어딘지 알지?
에피소드 7.
고대 vs 연대. 작전타임.

박한 : (김병철에게)우지원이가 공 잡으면 니가 파울로 끊으란 말야. 알았지?
병철 : 저 파울 4개인데요…
에피소드 8.
옛날 고대가 49연승을 할때,(이충희가 있던 전성시절) 작전 타임 부른 다음 하는 말이 딱 하나.

박한 : '야! 충희한테 패스 해.'
에피소드 9.
이충희가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던 시절.

(전반 작전타임) 박한 : 충희한테 패스해!
(하프타임) 박한 : 충희한테 패스하라니까!
(후반 작전타임) 박한 : …충희야, 어떻게 하면 좋겠냐?
에피소드 10.
공격이 안풀리자,

박한 : 야! 주엽이한테 줘!
(현주엽이 공을 받자)

박한 : 그렇지! 주엽아! 쏴!
(그러나 노골)

박한 : 주엽아, 이제 어떡하냐…
에피소드 11.
감독이 손가락을 두개 펼쳐 보이면 전희철이 인상을 쓰며 2점을 넣고 손가락을 세개 펼쳐 보이면 김병철이 3점을 넣었다고 한다.

에피소드 12.
에 피소드 11과 관련되어서 최희암 감독이 고대를 이기는 방법. 항상 연대와 고대의 경기에는 시소게임이 많다가, 보통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고대가 1점에서 2점을 뒤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하지만 승리는 언제나 연대. 그 이유는 최희암 감독이 몰래 박한 감독의 싸인을 훔쳐보았기 때문이라는데…

2점차… 박한 감독이 손가락 두개를 펼쳐 보인다. 이때 최희암 감독이 외친다

"야! 희철이야. 희철이 막아!"
연세대 승리

3점차… 박한 감독이 손가락 세개를 펼쳐보인다

"야! 병철이 3점이야"
연세대 승리

에피소드 13.
위의 에피소드들이 전부 까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것은 박한의 심성을 알게 해 주는 훈훈한 내용.

22세 이하 농구 대표팀 감독시절 범태평양 대회에서 우승 직후, 우승 상금으로 회식을 하자던 다른 코치들에게 근엄하게 한마디 하기를,

'상금 얼마 되지도 않는데, 이건 고생한 선수들 나눠주지. 술은 내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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