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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편의점 알바분 글읽고 기억나는 썰
게시물ID : soda_6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톰뿡루퍼
추천 : 11
조회수 : 356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8/17 2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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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처음으로 시작해본 아르바이트가 작은스탑 야간알바였습니다. ㅎ
(물론 그 전에도 여러가지 알바는 해봤으니까 음슴체로 갑니다!!)

동네가 크지않은 동네라 또래 아이들은 왠만하면 알만한 애들이었고..
중고등학교때 동네에서 조금 알아주던(?) 스타일이라... 동네에서 왠만한 또래들은 날 모르는 애들이 없을정도..
 
너그러운 사장님덕분에 손님없는 시간대에 20~30분정도는 문잠구고 당구치고와도 봐주실 정도로 즐거운 야간알바를 했었음
야간이다보니 같은시간에 고정적으로 오는 손님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친구들도 자주 놀러오는통에 지루할 틈이없었음 ..
(위조수표가지고 돈바꾸러 온 놈도 있었고, 사장친구라고 10만원어치 사기쳐서 도망가려다 나한테 잡힌놈도 있었음)
 
근데 한 번씩 누가봐도 나보다 어린데 ... 술, 담배를 사러오는 아이들이 있었음...
이건 내가 누가봐도 착하고 순딩순딩하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주민등록증 요구하면 왠만한친구들은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임
 
손 : 아... 집에서 지갑을 안챙겨와서요
나 : 안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신분증 가져와주세요..
손 : 아... 진짜 민짜아닌데 ... (갖은 애처로운 표정을 다보여줌)
나 : ............... (어쩌라는 표정으로 계속 쳐다봄)
손 : 수고하세요 ...
 
이런 반응이었음 ..
 
근데 정말 기억나는 녀석이 한 놈 있었는데 ..
 
손 : 아.. 지갑안챙겨왔는데요 (뭔가 띠꺼운가봄 -_-;;)
나 : 신분증 가져와주세요 ... 안됩니다..
손 : 아 집이 먼디 어찌 다녀온데요~~ 걍 줘요 나 스무살인께 ( 더 띠꺼워짐 )
 
스무살이면 나랑 동갑임... 주변 왠만한 학교면 친구통해서 누군지 다 알 수 있을 정도
 
나 : 아 그래요? 혹시 학교 어디나오셨어요? 스무살이라면서요
손 : oo고요 (아싸 .. 내가 그학교 1회 졸업생이다 이샛갸.. )
나 : 아 ... 그러시구나 ... 잠시만요 ...
 
조용히 카운터에서 나가서 cctv를 끄고 문을 잠궜습니다..

나 : 아이~ 내가 oo고 1횐디 난 왜 닐 모르냐 ? 닌 나아냐??  
손 : ..... 죄송합니다. (는 쎈척 한참하며 째려보다가 결국에 )
 
짜식 ... 쎈척하면서 ... 날 죽일듯이 야리더니... cctv끄고 문걸어잠구니까 바로 사죄모드..ㅠㅠ
다시 cctv 켜고 문잠군거 풀어주고 .. 나가서 잘 타일러서 보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

아 마무리가 안된다... 그게 벌써 11년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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