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은 방학 이른아침 눈을뜨면
창밖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과함께 밀려오는 공허함
시끄럽고 정겨운 매미소리와함께 따뜻하게 감싸주는 햇볕이 기분좋지만서도
동시에 느껴지는 공허함을 막을길이 없네
어제도 그랬듯이 일정도 없는 주제에 짐을챙기고 밖으로 나가고
무더운 날씨에 멍때리며 걸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경치를 구경하고 세상에 풍경이 되어있는 나를 구경하고
카페에 홀로앉아 바닐라라떼를 깔짝깔짝 마셔대며
다른사람들은 뭐하고있나 구경하고
일행이 있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대화소리에
인상을 찡그리면서 부러워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
누구를 부를까 누가 나의 공허함을 채워줄까 카톡을 켜보지만
말한들 무엇하리 나에겐 친구가 없는것을
고등학교에서 대학교에서 같은 반, 같은 과 라는 환경에서
자연스레 알게된 친분이 아닌,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할수있는
친구란 것에 집착하고 집착으로 인해 더더욱 외로워 지는것을 아네만
나의 고집을 꺾을 수 없네
집에 돌아와서 자연스레 컴퓨터앞에 앉아
오늘도 맥주한캔을 따고서는
이 맥주처럼 표면적인친구가 아닌 나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았겠건만...
하는 한탄과 함께 오늘도 내친구는 맥주뿐이다
저같이 사시는분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