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더 테러 라이브> 감상문
게시물ID : movie_15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0
조회수 : 18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5 23:05:24
기사 이미지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에 하정우를 의한 하정우를 위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은 하정우다.

그의 연기는 대사, 행동, 내면연기까지 모두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변인으로 나오는 이경영, 전혜진, 김소진과 같은 배우들이 열현을 해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윤영화(주인공)에게 끝없이 고통을 주는 사람일 뿐.

우리가 <더 테러 라이브>라는 서사 속에서

교감을 통해 함께 아파하고 힘들어해야 할 사람은 바로 하정우. 즉 윤영화이다.

요즘 영화들은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주면서 악인도 악인이 아닌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황금의 제국>을 보면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인지 알 수가 없다.

<설국열차>와 <왓치맨> 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월포드를 악인이라 말할 수 있을까?

누가 애드라인을 악인이라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애드라인의 말에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

하지만 <더 테러 라이브> 오로지 윤영화와 테러범만이 고민하고 아파한다.

나머지 인물들은 자신의 이득을 쫓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영화에 비해 심플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콜린파렐 주연의 <폰부스>가 생각이 난다.

<폰부스>에서도 주요 사건을 끌고 가는 인물들이 <더 테러 라이브>처럼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것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배우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하정우는 그 역할을 참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심사건인 '테러'를 빼면 스토리 상에서 관객을 휘어잡는 사건은 많지 않다.

물론 인물 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하지만 그 갈등은 '테러'를 통해 이득을 챙기려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이 외에도 테러를 자행하는 이유가 단순히 '권선징악', '유전무죄 무전유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반전이 예상 가능하다.

 

영화 속 인물도 마찬가지다.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남자

그에게 선택 받은 아나운서

그리고 선택 받은 아나운서를 주변에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또 다른 사람들이 전부다.

사건이 흘러가는 모습 역시 초반에 살짝 뿌렸던 소스를 확장시키고 접목시키면서 이어나가기만 한다.

 그래서 <더 테러 라이브>를 보지 말라는 소리인가?

그건 아니다.

나는 감히 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가 주는 힘을 바라지 말고 관람하라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스토리 중심으로 관람하는 행위는 

영화티켓 하나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김병우 감독의 연출력

하정우의 연기력

그리고 주인공 윤영화의 내면 변화를 중점적으로 봤으면 한다 

그렇게 바라본다면 조금 허술하게 보일 수 있는 스토리라인이라 할지라도 손에 땀을 쥐며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며 봐야한다는 관객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 주목했으면 한다.

윤영화 아나운서는 처음부터 더러운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테러범과의 만남, 그리고 자신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또 테러범의 상황과 매칭이 되면서

자의적 반, 타의 반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는 완벽하게 스크린에 표현해냈다.

즉 스토리에 가장 주목 해야 하는 점은

테러범과 동일 시 되는 자신의 상황 속에서 내적 갈등을 하고 상황에 따른 심리기 변화는 모습이다.

이러한 부분을 캐치하여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은

위에서 언급했던 김병우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하정우의 연기력이라 말하고 싶다. 

 

<더 테러 라이브>는 나무를 보는 영화가 아니라 숲을 바라봐야 하는 영화다.

 

영화관에 움직이지 않는 관객, 방송국에서 움직이지 않는 윤영화

 

이러한 상황이 관객에게 현장감을 주고

이를 통해 배우와 관객 간에 교감을 만들며 

더 나아가 윤영화라는 인물을 통해 테러범과 또 다시 교감하면서

극적 긴장감을 최대치로 높일 수 있는 영화라 소개하고 싶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tion&no=100886&s_no=100886&page=20

<언어의 정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