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부가 중ㆍ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노장청(老長靑)을 아우르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학계에서는 대규모 집필 불참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사학계에 따르면 국정화 반대 성명을 냈던 주요 역사학회를 중심으로 정부의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집단 보이콧 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이 이미 ‘국정교과서 집필 불참’ 선언을 한 가운데, 연세대 교수들도 이에 동참했다. 이날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인 전원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향후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