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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에게 딱 한마디!
게시물ID : baseball_67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룰루랄라227
추천 : 1
조회수 : 9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29 14:35:59
전반기 13경기에 나와 3승 5패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쳤던 삼성 용병 투수 밴덴헐크는 후반기 들어서 넥센전(7이닝 2실점 1자책) - KIA전(2경기, 2승, 14이닝 2실점) - NC전(패, 7이닝, 2실점) - 두산전(승, 6이닝 1실점) 등 5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승 1패를 기록하며 '이제사 제 기량을 발휘하는구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삼성의 선발진에는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등 고만고만한 직구 구속(140km 중반대 혹은 그 이하)에 관록과 다양한 브레이킹볼로 승부를 거는 투수들만 포진되어 있다 보니 류중일 감독은 입버릇처럼 강력한 강속구를 던지는 선발 투수를 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류중일 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 현재까지도 믿고 선발로 기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차우찬은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선발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 투수이지만, 본인 스스로 더 성장하지 못하는 케이스여서 끝까지 믿음을 주는 감독을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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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류중일 감독은 용병 투수를 영입하면서 첫째도 둘째도 강력한 강속구를 던지는 체격좋은 투수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 영입했던 용병 투수가 두 가지 구색에 딱 맞는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였고, 로드리게스는 현재 한국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출된 상태입니다.

내심 한 명이라도 성공하길 간절히 바랐던 류중일 감독으로선 후반기 들어 밴덴헐크에 거는 기대는 컸고, 밴덴헐크 역시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도쿠라 인스트럭터의 전담 지도를 받아 전반기와 다른 투수로 변모하는데 성공하며 류중일 감독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쓰리쿼터형 밴덴헐크의 투구하는 팔이 약간 위로 올라가면서 타자들이 보기에 밴덴헐크의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는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고, 타자를 분석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밴덴헐크는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팬들이 보기에도 큰 키(196cm)의 밴덴헐크 팔이 올라가면서 내리꽂는 직구의 위력은 훨씬 위력적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면 밴덴헐크는 포스트시즌에서 충분히 원투펀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었는데, 치명적인 약점 한 가지는 고쳐지질 않았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지만, 특히 어제(8/28)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전은 밴덴헐크의 약점을 제대로 드러낸 경기였습니다.

1회, 2회 6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4개, 뜬 공 2개로 처리할때만 해도 밴덴헐크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상승하였지만, 3회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변화구를 던지다가 3루타를 허용한 후 크게 흔들리며 다음타자 김태군을 볼넷을 보내고 이상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계속 이어진 위기에서 박민우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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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5회 선두타자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김태군에게 던진 150km 직구가 통타 당하며 홈런이 되자 밴덴헐크는 또 다시 급격히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4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추가 3실점을 더해 이날 밴덴헐크는 5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습니다. 후반기 들어 NC전에서만 2패째를 떠안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1군무대 신인 노성호와의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습니다.

어제 경기 상황을 복기해 보니 밴덴헐크의 약점이 무엇인지, 간파되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밴덴헐크는 주자만 내보면 급격히 흔들리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투수가 한 경기를 치르면서 안 맞을 수는 없습니다. 안타를 허용하고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평정심을 잃지말고 정상적인 자기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가 좋은 투수요, 에이스라 할 수 있는데, 밴덴헐크는 주자만 내보내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습니다.

구위도 떨어지는데다가 특히 제구가 안되는 안타 후 볼넷을 남발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투구 내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위기를 자초하였으나 본인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기 보다 야수들의 도움과 운빨로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밴덴헐크는 주자만 내보내면 급격히 흔들리는 것일까요? 올때부터 문제시 되었던 퀵 모션이 커 주자 견제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니까 이에 신경이 곤두서다보니 제구도 안되고 구위도 떨어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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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어제 경기 1회, 2회 투구 내용을 보았듯이 밴덴헐크는 주자를 내보더라도 타자를 본인 스스로 윽박질러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이기에 주자의 도루보다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덴헐크는 주자가 아닌 후속타자와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주어 삼매가 볼땐 멘탈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새가슴 멘탈의 소유자일 수도 있고, 자신의 성질을 이겨내지 못하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입니다.

새가슴은 겁이 많다는 뜻이요, 괴팍한 성격이라함은 너무 완벽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완벽주의자라함은 안타를 맞으면 스스로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스타일을 말합니다.

어느 것이 맞든 아니든 밴덴헐크는 멘탈을 스스로 다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않고는 정상급 투수가 되긴 힘들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밴덴헐크에게 딱 한마디 해준다면 주자가 나가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본인의 강력한 구위를 믿고 투구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시쳇말로 주자는 없다고 생각하고 투구하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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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와 선발매치업
불볕 더위가 소강 상태가 되니까 프로야구 순위싸움도 소강 상태가 된 것일까요? 살벌한 1위 싸움을 펼치던 삼성과 LG는 최근 각 1승 1패, 2패를 기록하며 더 나아가지도 못하고 좁히지도 못하는 답보 상태에서 1.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위 삼성은 오늘부터 LG가 이틀 쉬기 때문에 승차를 늘릴 절호의 기회라 볼 수 있지만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는 SK와 2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만만찮은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위 롯데와 SK가 막판 힘을 내면서 공동 3위 넥센과 두산에 각 3경기, 4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데, 특히 SK는 넥센과 두산보다 4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6승이 모자라 대반격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도 3경기를 덜 치르고 -5승을 기록 중입니다.

오늘 SK는 6승 5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선 삼성과 일전을 치르고, 롯데는 11승 2패로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들어갑니다.

넥센은 LG를 2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면 휘파람을 불고 광주 원정길을 떠났으나 KIA와 상대전적은 5승 7패로 뒤져 있어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2연패 상태에서 이틀을 쉰 두산은 넥센에 공동 3위를 허용한 상황에서 오늘 마산에서 최근 상승세의 NC와 중요한 일전을 치룹니다. 양팀간 상대전적은 9승 4패로 두산이 앞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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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날씨입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호남과 중부지방은 새벽부터, 영남지방은 낮부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프로야구가 열리는 인천은 오후 늦게 비가 그친다고 하고, 광주, 마산, 부산은 내일 오전에 그친다고 하니까 오늘은 4경기 모두 열리지 못하거나 인천 문학구장 한 곳에서만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출처-http://casspoin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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