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UFO 문서 첫 인터넷 무료 공개
2015-01-21 18:03
기밀 해제된 미국 공군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와 목격 관련 문서가 인터넷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래 전부터 기밀 해제된 UFO 관련 정부 기록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문서보관소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되어 있으며 화제를 주로 다루는 웹사이트들이 이 자료의 많은 부분을 무료 또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인터넷에 공개된 약 13만 건의 자료는 오하이오주 라이트 패터슨 공군기지가 지난 1948~1969년 극비로 UFO를 조사해 만든 자료집인 블루북(Project Blue Book) 중 기밀 해제된 것들로 모든 자료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게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UFO 매니아 존 그린왈드는 이날 CNN에 밝혔다.
그린왈드의 자료에는 블루북 외에 사인(Project Sign)과 크루지(Project Grudge) 등 미군 UFO에 대한 공식 조사 자료도 있다.
그가 이 같은 노력을 하게 된 계기는 UFO를 가까이에서 보거나 경험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는 CNN에 “역사광으로서 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밀은 좋지 않으며 이에 대해 알리고 이를 역사책에 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전 정보자유법(FOIA)을 근거로 블루북 관련 정보의 공개를 요청하기 시작했고 블루북 사업이 중단된 이후인 지난 1970년 이란에서 발생한 UFO 사건 관련 정보를 받아보고 처음 호기심이 발동됐다.
그는 “FOIA를 근거로 정보 공개를 5000차례 요청하고서도 내 호기심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10만 장의 PDF 파일로 된 그의 자료는 서로 다른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간항공기 조종사 케네스 아놀드가 UFO를 목격한 최초 UFO 목격담이나 UFO 확인 임무를 수행하던 공군 조종사 토마스 만텔 대위의 전투기 추락 사건 등 유명한 UFO 관련 사건들의 자세한 내용이 담긴 자료가 있다.
그러나 그린왈드는 이 내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는 마치 퍼즐 같다”며 “그림을 다 맞출 수 있는 조각들이 다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형 퍼즐 중 일부 조각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국립문서보관소 웹사이트의 기밀 해제 문서에 따르면 공동조사단이 더는 중요한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이 사업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