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 일이 없다고 해도 언론이 쓰면 사실이 됐다 경찰은 비디오를 틀고 물었다 이때 왜 작전타임을 안 불렀냐고… 기가 막혔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했는가”
“혐의 없음.”
추석 연휴 전날 검찰이 보내온 불기소이유 통지서는 네 글자로 끝났다. 뚝심이 강한 감독이었지만 1년4개월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죄인처럼 보내면서 심신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언론의 보도 경쟁으로 본인과 가족, 그리고 친척들까지 입은 상처는 더 컸다. 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아! 정말 언론 때문에 죽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