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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 의혹' 촛불 든 청년단체 "이게 공정한 사회냐“
게시물ID : society_6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대박
추천 : 0
조회수 : 6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3/16 09:43:02

 

"정부 LH조사 결과 너무 실망..관련자 전부 처벌"
"누군 월세 60만원 줄이려고 4명이 함께 사는데"
"청년들을 정치다툼에 이용하지 말아달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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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들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청년단체들이 "LH직원, 친인척, 고위공직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시민단체 '한국청년연대' 등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LH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 20여명은 촛불 모형을 들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청년들은 부동산 투기로 배를 불린 사람들을 보면 허탈감과 박탈감으로 한숨만 쉬고 있다""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모든 LH직원, 친인척, 고위공직자 관련 모든 사람들을 조사하고 처벌해달라는 게 청년들의 요구"라고 했다.

김 대표는 "거기에 정부의 LH조사 결과에 너무 실망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일벌백계하겠다'는 말만 많았지 고작 20명만 찾았다""이번 사건으로 국민의힘이 청년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데 본인들은 투기에 자유롭느냐. 청년들을 정치다툼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가져가는 사람은 없어야한다""부동산 투기를 하는 세상이 뒤집어지고 불평등이 해소돼야한다. 전월세만 전전하는 청년들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단체 '청년하다'의 류기환 대표는 "저와 제 친구들은 우리가 노력한다고 삶이 더 좋아지거나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다, 결과는 정의롭다'는 거짓말에 속기엔 눈앞의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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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는 "투기 당사자가 처벌받고 그 정보를 받은 사람들이 처벌받았으면 좋겠다""더 이상 사람이 사는 집과 땅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종해씨는 "청년들이 이번 LH사태를 보면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 아닌 '이사망(이번 사회는 망했다)'는 생각을 했다""그만큼 청년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어마어마하다. 이번 3기 신도시 말고 이전부터 이어져오던 토지와 관련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한다. 우리가 희망을 조금이라도 갖는 사회가 되게 해달라"고 했다.

대학생인 곽호준씨는 "저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0만원집에 살고 있는데 월세를 줄이려고 4명이 함께 산다""누구는 한달에 60만원이 없어 허덕이는데 누군 부동산 투기로 배를 불리고 있다"고 했다.

곽씨는 "청년들은 돈이 없어서 어떻게든 가난함을 증명하고 대학공공기숙사, 청년주택에 들어가려고 애쓰는데 LH임직원은 몰래 땅을 샀으니, 대학생들이 얼마나 우스워보였겠느냐""땅과 집이 돈벌이 수단으로 머무르고 있는 한 청년들에게 내집 마련이란 없다. 돈 버는 사람 따로 있는 주거정책 말고 근본적으로 청년들에게 살 집을 제공하는 주거정책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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