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리 라스푸틴의 종말 예언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누구인가?
그리고리 라스푸틴(Grigorii Efimovich Rasputin, 1872? ~ 1916) 은 러시아 성직자 출신으로 여러 수도원과 성지 를 돌아다니며 예언도 하고 환자를 치료하였다. 농민들 사이에서 성자(聖者)라는 평판을 얻고, 1904∼0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신학교장인 페오판이 그곳 상류사회에 소개하였고, 1907년에는 궁정에도 출입하게 되었다. 때마침
혈우병(血友病)을 앓고 있던 황태자를 기도로써 고쳐, 황후를 매료하였다.
러시아 차르인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렉산드라의 총애를 얻음으로써 궁정에 세력을 갖기에 이르렀으며, 점차 종교는 물론 내치와 외교에도 참견하였다.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농민들에게 생계유지조차 어려울 만큼 가혹한 세금을 거둬들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웠으며 이에 항의하는 농민들에게 총탄을 퍼붓기까지 했다. 이를 후세의 사람들
은 피의 일요일이라 부르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1915년 초가을 차르가 총사령관이 되어 전선으로 출동하면서 러시아는 이제 황후의 후원을 입은 라스푸틴의 것이 됐다. 라스푸틴은 꿈에 계시를 받았다며 황후를 통해 전선의 차르에게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라스푸틴의 생활은 갈수록 한없이 방종으로 흘렀고, 라스푸틴의 폭정이 격심하자 러시아의 일반 농민들은 물론이며 귀족들마저 등을 돌리고 만다. 위기를 느낀 황실 측근들은 라스푸틴을 죽여 황실을 구하고자 했다.
만약 왕족들이 나를 죽인다면
어느 정도 사태를 꿰뚫어보는 눈을 가지고 있던 라스푸틴은 차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예언한 바 있었다.
만일 내가 평범한 암살자에게 죽는다면 왕족은 번영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만일 왕족에게 죽는다면 그리고 그들이 나로 하여금 피를 흘리게 한다면 그들의 손도 피로 물들 것입니다. 만일 나의 죽음을 앗아가는 자가 왕자나 귀족이라면, 이 나라에서 귀족들은 사라지고, 폐하의 자녀와 친척 어느 누구도 2년 후까지 살아남지 못할것입니다.
1916년 12월 라스푸틴은 왕족의 손에 암살되었는데, 러시아는 이듬해 1917년 2월에 연일 격해지던 시위에 노동자 들의 총 시위까지 겹쳐 3월에 니콜라이 2세가 제위에서 물러났고, 그해 10월에 레닌 등에 의한 볼세비키 혁명이 일어나 제정 러시아 차르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 라스푸틴의 예언대로, 차르와 황후, 자녀, 왕족들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고 로마노프 왕조가 막내리는 비운의 사태를 맞이하고 만 것이다.<백과사전>
라스푸틴의 종말 예언
라스푸틴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했던 예언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종말론도 포함되어 있다.
인류는 재앙을 향해 가고 있다. 무능한 자들이 운전대를 잡을 것이다. 이 일은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일어날 것이다. 인간성은 광인들의 포효에 짓눌릴 것이다. 지혜는 속박당할 것이다. 무지하고 오만한 자들이 현명하고 겸손한 자들을 억압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인류가 힘 있는 자들을 믿고 하느님은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벌은 늦게 찾아오지만 끔찍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세기가 끝나기 전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혜가 속박에서 풀려나고 아기가 어머니에게 가듯이 사람은 온전히 하나님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인류는 지상 천국에 도착할 것이다.
<Sylvia Browne, <종말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