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곳이 전주이다보니 아침에 다친 녀석을 데리고 전주에 있는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수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척추나 신경쪽 손상이 있는 듯하고 회복되기는 힘들거라고 얘기하시네요.
정밀진단을 해봐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피검사 마취후 방사선검사하는데 22만원 정도 수술을 위한 정밀진단이 방사선검사로 알수 없으면 CT나 MRI로 진단을 해봐야 한다는군요. MRI검사가 필요할 경우 대략 50~7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술비용은 정밀진단 이후 수술방법에 따라 책정되서 지금은 산정하기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휴 어떻게든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솔직히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병원에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니 구조자가 안락사를 할지 치료를 진행할지 결정을 하라고 하더군요.
고민하다가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아이를 다시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켄넬박스에 다친 길냥이를 넣어놓고 출근하고 좀 전에 퇴근하고 돌아와 혹시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이곳 저곳 고양이 커뮤니티나 동물구조사이트에 들어가봤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을만한 곳을 찾기가 힘드네요.
카페들 같은 경우엔 등업이 되지 않아 후원메일을 보내볼 기회조차 없기도 하고...
냥이 눈을 보면 맘만 아프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밤새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너무 우울한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