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신학자의 UFO 대담 “외계인의 지구인 납치는 현실”
2015-07-08
최준식(59·사진 왼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학과 종교학, 죽음학의 권위자로 잘 알려졌다. 국제한국학회장, 한국죽음학회장 등을 지냈고 ‘한국 문화 교과서’ ‘종교를 넘어선 종교’ ‘죽음의 미래’ 등 저서가 있다.
지영해(58·오른쪽) 옥스퍼드대 동양학부 교수는 서양신학과 동양철학을 아우르는 신학자다. 옥스퍼드 패러다임 연구소장으로 있다.
두 교수가 지난해 초부터 수 차례의 만남과 이메일을 통해 대담을 나눴다. 그런데 주제가 희한하다. 대담의 결과를 묶은 책의 제목은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 종말의 문제에 관하여’(김영사). “학계 최초의 미확인 비행물체(UFO) 대담 프로젝트”라는 출판사의 설명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UFO의 출현과 외계 생명체의 지구 방문은 제도권 내에서 주로 착시나 미신, 음모론 따위로 여겨진다. 하지만 두 교수는 “UFO 현상을 단순한 환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UFO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비학문적이고 비상식적이라는 설명이다. 둘은 책에서 외계인의 마음과 이들의 출현 목적, 외계인의 인간 납치와 생체 실험, 혼혈종 생산과 인간사회 침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지 교수는 10년 이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철학적·과학적 세계관을 수정하는 복잡한 지적 작업을 통해 외계인의 지구인 납치는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UFO 현상은 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물질과 영혼의 문제고, 인간의 본질을 묻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