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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밥은 애기한테 양보하세요 니입에넣지말고]
게시물ID : soda_6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르나크
추천 : 29
조회수 : 5911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10/22 15:07:26

 아파트 상가에있는 짬뽕 전문점에 어제 마신술을 해독하고자

 짬뽕을 먹는데 약탄산이 터져서 올려봅니다

 이가게가 5세 미만 아이가있을경우 밥공기에 면이랑 짜장을

 조금담아 애기밥이라고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있는데

 옆테이블에 문제의 가족이 착석하여 짬뽕하나에 애기짜장둘

 을 주문하더군요. 문제는 다른아이는 괜찮은데 큰아이로

 보이는친구는 애기리고 보기엔 너무크고 길죽했습니다

 마치 10세처럼 보일정도로요. 

 어쨌든 서비스정신에 입각한 알바생이 현실을 모른척하면서

 주문을 받았고 바로조리되는 애기짜장이 먼저 서빙되었는데

 짜장의 주인으로 짐작되는 빅아이와 작은 아이가아닌 엄마

 쪽으로 가져가더군요. 그렇습니다 아이들 벌써부터 매운맛에 

 눈뜬건지 아니면 갑자기 아이들이 짬뽕으로 메뉴변경을

 한건지 아이용 짜장을 엄마가 말그대로 마시기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깔끔하게 아이용 짜장 두사발을 마셔버린 어머니는

 이후 짬뽕이 나오자 아이들이 잘먹어서 그러니 아기용짜장의

 리필을 부탁한다는 되도안되는 주문을 다시합니다 .

 하지만 이를 지켜본게 저뿐만은 아닌지 점주분이 직접나와서

 "아기용 짜장은 아기에게만 제공되고 리필은 불가합니다 

 그리고 내어드린 짜장면을 어머니께서 드신걸봐버려서 

 제공이 힘듭니다"라고 말하시더군요

 이후 이어지는 리필불가를 받아드리는 다섯단계는

부인(애들이먹었지 내가먹은적 없다)

분노(꼴랑 짜장 고거주고 유세한다)

협상(2000원 낼테니 한번 리필해달라)

우울(내가 고작짜장때문에 이렇게 서러워지다니)

수용(내이가게 다시는오나봐라)

순으로 진행하시더군요

결국 아이들은 엄마 드링킹한 짜장공기에 짬뽕면을 담아서

남은 짜장에 비벼먹고 엄마는 남은짬뽕을 짜장과 마찬가지로

드링킹하고는 가게 나가더군요. 

참 세상에는 여러사람이 있다는걸 다시금배우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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