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중 나타난 천사들 (몽스전투)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8월 26일 벨기에 몽스(Mons).
스미스 도리언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과 알렉산더 폰 클룩 장군 휘하의 독일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영국군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지만 맹공을 퍼붓는 독일군의 기세에 밀려 점차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몽스 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독일군이 아닌 영국군이었다. 사람들은 그날의 승리를 기적이라고 불렀다.
지난 1931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준장이었던 존 처트리스가 1차 세계대전의 비화를 담은 한권의 책을 발간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놀라운 전쟁 목겸담이 실려있었다.
1914년 7월 28일 1차 세계 대전 발발 한달 후인 8월 23일 벨기에 몽스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처음으로 맞붙었다. 이 전투는 유럽 서부전선의 패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투로 영국도 독일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었다. 그런데 영국군은 독일군에 비해 병력이나 무기 등 모든 면에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영국군은 몽스 지역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던중 1914년 8월 26일 밤, 독일군의 갑작스런 맹공이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영국군은 독일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당시 영국군 총 사령관인 존 프렌치 경은 급히 퇴각명령을 내렸고 영국군은 퇴각하기 시작했다. 스미스 도리언 장군이 이끄는 영국 보병 중대도 역시 퇴각중이었다. 그런데 뒤쫓아온 독일군에 의해 퇴각로를 차단당했고 독일군에게 완전히 포위당해 몰살 위기에 처했다. 이에 영국 보병 중대는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결사항전을 했지만 이미 많은 병사들을 잃어 독일군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십명에 불과한 영국보병 중대가 수백명의 독일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었다.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퇴각로가 막혀 독일군의 공격에 맥없이 쓰러져갔던 영국군은 하늘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하늘에 천사 형상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런데 천사 형상은 영국군만 목격한 것이 아니었다. 독일군 역시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천사의 형상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맹렬한 기세로 영국군을 공격하던 독일병사들이 갑자기 쓰러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부대원 중 반 이상이 특별한 부상없이 숨을 거두없다.
이에 그 틈을 타 스미스 도리언 장군이 이끄는 영국 보병 중대는 독일군을 전멸시켰고 무사히 몽스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 몽스 전투에서 거둔 영국군의 기적같은 승리 소식은 영국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영국군은 몽스에서 나타난 천사가 바로 성 조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