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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3년뒤 귀신이 되어 주선왕을 죽인 신하 두백 이야기
게시물ID : mystery_6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스트댓
추천 : 5
조회수 : 24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10 01:58:10
사후 3년뒤 귀신이 되어 주선왕을 죽인 신하 두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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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선왕은 즉위 후 소공과 주공의 보좌를 받고 문왕, 무왕 등 선왕(先王)들의 유풍을 본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러자 제후들이 다시 주나라를 섬기기 시작했다. 사서에서는 이를 선왕의 중흥(中興)이라고 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어질고 현명한 신하들을 등용해 많은 발전을 이룬 선왕도 집권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점차 독단적으로 변했다. 선왕 40년(기원전 788년) 주나라가 요사스런 여자의 손에 멸망한다는 괴상한 소문이 돌았다. 선왕은 이 소문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두백(杜伯)이란 대신을 파견해 요사스런 여자들을 잡아오되 의심이 가면 모두 죽여 버리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두백은 충성스런 사람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아 그런 사람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기원전 785년, 선왕이 꿈을 꾸는데 꿈속에 요사스런 여자가 나타나 그의 왕위를 빼앗았다. 놀란 선왕은 두백이 자신을 속인 것을 알고 화가 나서 그를 죽여 버렸다. 이때 두백의 친구인 좌유(左儒)은 임금의 잘못을 간하다 왕이 듣지 않자 두백의 무죄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백은 억울하게 참수당하면서 유언을 남겼다. "임금께서 나를 죽이지만 나는 죄가 없다. 사람이 죽은 뒤에 만약 영혼이 있다면 나는 3년 후 기필코 임금에게 영혼이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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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지난 후 선왕이 제후들을 거느리고 사냥을 나갔다. 선왕이 수레를 타고 가는데 멀리서 작은 수레가 오고 있었다. 말과 수레가 모두 흰색이었으며 안에는 빨간 옷에 빨간 관을 쓰고 빨간 활과 화살을 가진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 수레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대왕께선 그 간 별일 없으셨습니까?"하고는 인사를 했다.
 
선왕이 깜짝 놀라 바라보니 두백과 좌유가 틀림없었다. 선왕이 눈을 비비고 다시 보자 수레는 보이지 않았고 좌우에 있던 시종들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수레를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잠시 후 수레가 다시 선왕의 눈앞에 나타나 주위를 맴돌았다. 분노한 선왕이 보검을 들어 그들을 치려하자 "무도한 혼군(昏君)아! 임금의 덕은 닦지 않고 함부로 충신을 죽이다니. 혼군의 운수는 이미 다 되었다.
 
우리는 이제 잃었던 목숨을 찾으리라."하면서 붉은 화살로 선왕의 심장을 쏘았다. 선왕은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옥련 위에서 기절했다. 이후 선왕은 사흘 만에 사망했다.
 
뒤를 이은 임금의 서주의 마지막 임금이며 폭군인 주유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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