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木神)과의 대화‘저에게 발을 대셔요~"
날이 좋아 공원에 가서 커피를 한잔 들고 산책을 하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돌아다니던 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앞에서 오는 자전거를 피하다가 피할 공간이 모자라 발을 헛디뎌서 발목을 삐었습니다
한 5분간 앉아서 발목 잡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발목이 좀 안정이 되는 느낌이 오자 발목을 비틀어 뼈를 맞추었습니다. ‘우두두둑’하고 맞추는데 무지하게 아팠어요 T.T
그래도 맞추고 나자 조금 편해졌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걷는데 아무래도 통증이 좀 남아있어서 절룩거리다가 가까운 벤치에 앉아서 쉬며 벤치 옆에 있는 나무를 보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오는 겁니다.
나무 : 많이 아프시죠? 저한테 발을 대세요.
나: 그래도 되요?
나무 : 네
그래서 나무에 발을 댔지요. 그러고 한참 있자 발목에서 부기가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걸을 만할 정도가 되더군요. ^^
나 : 고맙습니다.
나무 : ^^
그날은 집에 한 30분 걸어서 올 때까지 통증이 거의 없더군요.
그 후로 회복이 빨라서 금방 다 나았어요.
[펌]
포카혼타스 중에서 목신과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