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교황청에서 파티마 3번째 예언 공개
2000년 5월 13일,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카르멜회 수녀인 당시 93세였던 루치아 수녀를 방문했으며 성모마리아의 성소 근처에 묻힌 그녀의 사촌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를 시복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그 전후로 순교자가 아닌 아이들을 시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000년 6월 26일, 바티칸은 40페이지에 달하는 세 번째 파티마 예언의 전문을 공개했다. 루치아 수녀가 1944년 포르투칼어로 기록한 그 글은 마침내 영어, 불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독일어, 폴란드어로 번역되었다.
파티마 성모의 3번째 예언의 일부
다음은 2000년 공개된 파티마 성모의 3번째 예언의 일부다.
제3의 예언 아래의 글을 그림으로 묘사
" 성모의 왼쪽으로 약간 높은 거리에 한 천사가 왼손에 불타는 칼(불칼)을 들고 있었습니다. 번쩍거리는 그 칼에서 마치 세상을 불태울 것처럼 보이는 불길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불길은 우리 성모가 오른손에서 그를 향해 발사한 광채와 만나자 꺼져버렸습니다. 천사는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이신 찬란한 빛 속에서 ‘사람들이 거울 앞에선 모습처럼 보이는 뭔가’ 를 보았습니다. 흰옷을 입은 주교가 보였는데 “우리는 그가 교황 성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주교들, 신부들,
남녀 수도자들이 가파른 산을 올라가고 산 정상에는 거친 코르크나무를 베어서 만든 커다란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교황께서는 절반은 폐허가 된 도시에서 고통과 슬픔에 빠져 절뚝거리며 떨고 있는 사람들과 시신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황께서 산의 정상에 도착해서 카다란 십자가 밑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 한 무리의 군인들이 그를 향해 총과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는 쓰러져 죽었으며(주: 마지막 교황)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다른 주교들과 신부들과 남녀 수도자들, 그리고 각계각층의 평신도들도 차례로 죽었습니다.
십자가의 양팔 아래에는 두 천사가 각각 크리스털 성수 그릇을 손에 들고 순교자들의 피를 담은 뒤 하느님께로 향해 가고 있는 영혼들에게 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