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긴 하며, 이전에도 쓴 글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마하의 정체가
솔레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겁니다.
마비노기 2의 컨셉아트 중에 하나입니다. 중요한건, 컨셉아트의 등장인물은 다름아닌 마하.
피부가 살짝 그을렸을 뿐,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나 외모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네반의 경우처럼 전혀 다른 뜬금없는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죠.(네반의 경우엔 강철의 날개를 단 불완전한 여신으로 새롭게 등장)
하지만, 이것을 뒷받침할 증거가 외모뿐일리가 없습니다.
시즌 1, 2, 3의 공통점이 뭘까요?
죽은 이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에린이 찾아왔고, 에린은 낙원이기에 누구도 불행해선 안 됩니다. 모두가 행복을 향해서 나아가야만 하죠
그렇기에 "죽은 사람"으로 인해 "슬픔"을 느껴서 "불행"해져선 안 되기에 죽은 사람들과 관련된 기억은 "망각"합니다.
하지만 솔레어가 한 말이 뭔지 아십니까?
"이봐. 이달 못 봤어?"
저는 부캐 키우자마자 이 말을 한 솔레어를 보고서 엄청난 의혹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사람"을 잊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만 잊는다뇨?
이게 의미하는 바는 하나죠.
실수이거나, 아니면 모두가 죽은 이들을 잊었으니 그에 대한 것도 모르는 척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과연 실수일까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마영전은 얼마 전, 시즌 1과 시즌 2 사이의 스토리적 오류를 메우기 위해 대대적인 패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영전이 아직도 이 대사를 고치지 않았습니다.
시즌 2의 대사는 제법 바뀐 것이 많습니다.
엘리스가 죽으러 출항을 떠나려는 것을 막으려다, 엘리스의 의지와 엘리스에게 개입하는 자신이야말로 엘리스를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줬고
키안과 함께 기사단 사무소에서 증거물을 찾아 들어갈땐 키안이 이런 말을 하죠. "마치 이곳에 한때 있었다는 듯이, 초병들의 움직임을 꿰고계시는군요." 대략 이런 이야기를 한 바가 있지요.
이렇게 시즌1과 2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하면서 스토리적 모순을 메우려 하는 양반들이, 솔레어의 저런 말같지도 않은 실수를 놓쳤다고요?
그렇다는건 진짜 이 사람들이 이게 왜 이상하지. 이렇게 생각했거나...
현 디렉터가 무능해서 그런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