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석이 이 게임에 도착한 이후
전 골든타임조차 챙기지 않게 됐습니다.
뭐라고 할까... 가치가 떨어진 화폐를 받기위해 줄 서는 행위가 손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 게임이 오동석의 손을 덜 탔던 그 순간에 군대에 있었던게 가장 후회가 됩니다.
오동석의 이름조차 모르고, 디오엘이란 단어에 이비와 피오나를 망친 망할 놈 아닌가?
이 정도만 생각하던 제가 너무 그립습니다.
너무 잃은게 많아요.
캠프 파이어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도 잃었고
골든타임이 오면 연어 유저분들이 올 것이란 기대감도 잃었고
기다리던 사람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도 잃었고
심지어 8명이서 즐기던 레이드조차 잃었습니다.
게임을 의무적으로 한다는 그 느낌이 들었던 순간, 망자타임이 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솔직히 너무 빨랐어요. 다시 시작하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게임을 떠날 결심을 하기까지의 시간이 더 빨랐거든요.
잡설이 길었군요.
여러모로 애착 많은 게임, 오동석 놈 떠나기 전엔 돌아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마영전 뿐만이 아니라 넥슨 게임 전반에 실망해버렸죠.
마영전은 오동석의 패악질로 완전히 무너졌고
하이퍼유니버스는 메갈 일러스트 논란(사람이 적어서 이슈가 되지도 않음 ㅋㅋㅋㅋㅋ)
클로저스는 메갈 일러레파문.
결국 전 넥슨을 손절했습니다.
디오엘이 사라지는 그날, 서로 웃으면서 뵙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마영전이 있다면 말이죠.
갑자기 마영전 게시판의 한 유저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사실 디오엘은 마영전을 암살하기 위해 데브캣이 보낸 암살자가 아니냐고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말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제가 다 부끄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