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25, KCC)의 트레이드설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발단은 김민구의 SNS였다. 김민구가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오해를 샀다. 여기에 다른 구단 선수들이 ‘힘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주며 오해를 부추겼다. 이에 KCC 홈페이지 게시판과 디시인사이드 ‘농갤’ 등 여러 농구사이트의 팬들이 ‘김민구가 트레이드가 된 것이 아니냐’며 논란의 글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이 커지자 김민구는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KCC구단에 사실여부를 파악했다. 최형길 KCC 단장은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김민구를 데려가고 싶다는 트레이드 제안은 전혀 없었다. 팬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 과연 김민구를 데려갈 구단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팬들은 김민구의 유력한 행선지로 여러 팀을 거론했다. ‘지인에게 말을 들었다’는 이른바 ‘지피셜’이라고 밝힌 글도 여러 개 있다. 하지만 모두 근거가 없는 낭설에 불과했다. 김민구의 행선지로 유력하다는 구단에 진상을 파악했다. 가드가 부족하기에 김민구를 포인트가드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있다는 것도 지금 알았다. 과연 김민구를 원하는 구단이 있겠느냐? 트레이드가 아니라 무상영입이라고 해도 관심이 없다. 김민구는 ‘음주운전’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선수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영입할 생각은 없다. 전력적으로도 도움이 안 된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김민구는 2013-14시즌 평균 13.4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프로농구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는 2014년 6월 국가대표 소집기간에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범해 고관절과 발목에 큰 부상을 입었다. 김민구는 긴 재활기간을 거쳐 지난 시즌 복귀했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승패에 결정적인 3점슛을 꽂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구는 예전의 국가대표급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김민구는 9경기에 나서 평균 4.1점, 1.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